본문 바로가기

스티븐킹23

해리건 씨의 전화기 - 스티븐 킹 해리건 씨의 전화기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소설을 읽을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인데, 소설은 읽는 사람의 상상 속에서 소설을 재구축, 창조하는 거라면, 영화는 모든 독자가 서로 다르게 구축한 소설의 세계를 이미지로 보여줌으로써 상상의 세계를 제한한다. 이건 명백히 소설의 입장에서는 손해지만, 이미지로 구축한 세계가 물적 존재로 구체화하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상상보다 서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작품은 소년 크레이그와 해리건 씨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이자, 크레이그의 성장 소설이다. 해리건 씨가 어린 크레이그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을 때, 크레이그에게는 단순한 아르바이트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 크레이그가 해리건 씨의 벽장을 보면서 해리건 씨의 마.. 2023. 2. 16.
피가 흐르는 곳에 - 스티븐 킹 피가 흐르는 곳에 - 스티븐 킹 해리건 씨의 전화기 크레이그는 아버지와 함께 작은 시골마을에서 산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평범한 소년으로 자라지만, 그의 마음에 깊은 슬픔이 일렁이고 있다. 스티븐 킹은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줄곧 형과 엄마, 세 식구가 살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이 소설에서는 엄마로 바꿨을 뿐, 그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레이그는 마을에 이사 온 엄청난 부자로 은퇴한 해리건 씨를 알게 되고, 그의 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 소설이 독특한 점은, 그동안 IT와 관련해 거의 언급한 적이 없는 스티븐 킹이 아이폰, 아마존을 비롯한 첨단 정보산업과 미국 투자회사와 관련한 정보를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리건 씨가 은퇴하기 전 투자.. 2023. 2. 16.
욕망을 파는 집 - 스티븐 킹 욕망을 파는 집 - 스티븐 킹 장편소설. 1천 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이지만,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다. 스티븐 킹의 특징이자 장점인 인물 개개인에 대한 서사의 핍진성은 여전히 놀라운데, 작품을 관통하는 서사는 빈약한 편이다. 소설 앞부분에 릴런드 곤트가 등장하고, 그가 잡화점을 시작하면서 이 서사의 끝부분이 보이는 건 나만의 관찰력은 아닐 것이다. 스티븐 킹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가 아니라, '그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자리한 모든 종류의 부정적 감정이 주인공이다. 탐욕, 이기심, 경쟁심, 질투, 시기, 분노, 차별, 불만 같은 부정적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런 감정은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 2022. 12. 22.
빌리 서머스 - 스티븐 킹 빌리 서머스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소설을 나름 읽었고, 그의 작품에 대해 어느 정도 말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 원문이 아니어서, 그의 농담과 재치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말로 번역한 소설만으로도 스티븐 킹의 속내는 어지간히 알아서 짐작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티븐 킹의 '글쓰기'에 관해 꽤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의 다른 소설과 달리 '스티븐 킹의 글쓰기'라는 형식에 관해서 특히 잘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들에서 소설의 내용 즉 '서사'와 인물에 흥미와 관심을 두었다면, 이 소설은 작가의 글쓰기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작품에서 스티븐 킹은 주인공 빌리가 해야 하는 살인청부 암살, 암살 준.. 2022. 12. 11.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이제 막 마흔 살이 지난 도스는 세탁물 공장의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백인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았다. 스무 살에 아내 매리를 만나 결혼했고, 부부 사이는 원만하며, 도시 외곽에 ‘내 집’을 갖고 있는 백인 중산층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사는 배경은 1973년과 1974년으로, 이때 미국은 몇 가지 중요한 외부적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미 베트남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는 꼴이었고, 의미 없는 전쟁에 미국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개죽음을 시킨다는 비판 여론이 폭발하고 있었다. 이런 시국에 1972년 11월 7일, 미국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닉슨이 선거에.. 2022. 12. 5.
나중에 - 스티븐 킹 나중에 - 스티븐 킹 혼령을 보고, 혼령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어떤 경험을 할까. 스티븐 킹은 이런 질문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어머니와 살고 있는 제이미는 서너 살 때 이미 혼령을 보기 시작한다. 그는 너무 어려서 사람과 혼령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존재를 실제와 똑같이 보고, 대화까지 할 수 있다. 이 능력을 엄마인 티아가 알게 된 건 제이미가 여섯 살 무렵이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작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아들의 능력을 인정한다. 제이미 엄마 티아는 저작권 대리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 업체여서 넉넉한 생활을 한다. 외삼촌(제이미 엄마의 오빠)이 하던 저작권 대리 사업을 물려받아 꾸준히 성과를 내며.. 2022. 12. 2.
고도에서 - 스티븐 킹 고도에서 - 스티븐 킹 스콧 캐리는 40대 백인 남성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기획, 제작하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다. 키는 190센티미터가 넘고 몸무게도 120킬로그램이 나가는 거구인데, 평범하고 선량한 남성이다. 이웃의 은퇴한 노인이자 의사였던 밥 엘리스와 친하게 지내는 스콧은 최근 자기에게 벌어진 일을 말한다. 날마다 몸무게가 줄어들고 있다면 좋은 일일까. 어느 정도까지는 좋은 일이겠으나, 스콧에게 일어난 것처럼 감량이 멈추지 않고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오로지 '몸무게'만 줄어든다면. 스티븐 킹은 '몸무게가 줄어드는 남자'라는 아이디어로 짧은 소설을 한 편 썼다. 평소라면 이 정보 분량은 단편집 모음.. 2022. 12. 1.
파인더스 키퍼스 - 스티븐 킹 파인더스 키퍼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읽을 독자에게 '미저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도 좋아할 거라고 말했다. '미저리'는 한 작가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의 이야기다. 하지만 '미저리'와는 다르게 매우 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시간과 공간이 40년을 뛰어넘으며 이어진다. '미저리'처럼 숨막히는 스릴은 없지만, 이야기의 결말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것은 비슷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다. 그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한때 유명했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있다. 그는 세 편의 시리즈 소설을 출판했고, 성공했으며, 독자의 눈에서 사라졌다. 발표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훔치러 들어간 세 명의 도둑은 돈과 미발표 원고를 훔치고, 그 가운데 한 명이 다른 동료 두.. 2022. 11. 24.
리바이벌-스티븐 킹 리바이벌-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소설은 서사를 축적하는 힘이 대단하다. 이야기의 겹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그린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던가. 등장인물들은 마치 실존하는 사람들처럼 살아 있다. 그들은 개성과 독특한 개성, 취미를 가졌으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라고, 동네 사람들을 거의 다 알고 지내며, 계절이 바뀌고,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너무도 평온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인생은 달라진다. 누군가에게 생길 수 있는 일이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미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여섯 살, 제이미가 기억하는 찰스 목사의 가족 이야기가 그렇다. 이 소설에서 화자는 제이미지만, 실제.. 2022. 11. 24.
피가 흐르는 곳에 - 스티븐 킹 피가 흐르는 곳에 - 스티븐 킹 해리건 씨의 전화기 크레이그는 아버지와 함께 작은 시골마을에서 산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평범한 소년으로 자라지만, 그의 마음에 깊은 슬픔이 일렁이고 있다. 스티븐 킹은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줄곧 형과 엄마, 세 식구가 살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이 소설에서는 엄마로 바꿨을 뿐, 그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레이그는 마을에 이사 온 엄청난 부자로 은퇴한 해리건 씨를 알게 되고, 그의 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 소설이 독특한 점은, 그동안 IT와 관련해 거의 언급한 적이 없는 스티븐 킹이 아이폰, 아마존을 비롯한 첨단 정보산업과 미국 투자회사와 관련한 정보를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리건 씨가 은퇴하기 전 투자.. 2022. 11. 24.
별도 없는 한밤에-스티븐 킹 별도 없는 한밤에-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첫번째 탐정 추리소설이라고 광고한 를 읽고 나서 그의 중편집을 읽기 시작했다. 네 편의 중편이 들어 있는 이 소설집의 첫번째 작품은 . 충격과 공포, 스티븐 킹의 진짜 모습이 바로 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가 '휴먼 다큐멘터리' 같은 것이라면, 는 스티븐 킹이 보여주었던 공포와 기괴함이 뒤섞인 그의 본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을 읽고 나서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러브 크래프트'와 '애드가 앨런 포우'였다.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이 소설 는 애드가 앨런 포우의 의 확장판 변주곡이었다. 러브 크래프트의 음울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공포 분위기와 잔혹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애드가 앨런 포우의 소설이 화학적으로 결합된 것이 바로 .. 2022. 11. 23.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터 메르세데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다. 나는 스티븐 킹을 매우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 한글로 번역된 작품은 거의(약 90% 정도) 다 찾아 읽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외부의 평가가 어떻든 내게는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다. 그건 스티븐 킹의 잘못이라기 보다-이 작품이 스티븐 킹의 얼굴에 똥칠을 할 정도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이 책을 팔아먹으려는 출판사-미국과 한국-의 지나친 마케팅 때문이다. 물론 스티븐 킹도 출판사의 홍보문구처럼 '최초의 탐정추리소설'에 도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캐리'를 시작으로 단 한번의 실패 없이 지금까지 승승장구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의 뛰어난 글솜씨 때문이었으니,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을테다.. 2022. 11. 23.
언더 더 돔 - 스티븐 킹 언더 더 돔 - 스티븐 킹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호러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작품 가운데서 비교적 노멀한 수준과 내용의 소설이다. 1976년에 처음 구성했고, 집필을 시작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2007년부터 다시 쓴 장편소설로 한글 번역본이 3권 1,600페이지나 되는 꽤 긴 소설이다. 그럼에도 소설은 술술 잘 읽힌다 등장인물이 많긴 하지만, 전체의 흐름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호흡이 길다보니 스티븐 킹 답지 않게 약간의 문제-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도 드러난다. 어느날, '체스터스밀' 마을을 뒤덮은 거대한 돔이 생긴다. 마을은 고립되고, 공포와 두려움과 긴장이 팽배하면서 내부의 분열과 균열이 발생한다. 독 안에 든 쥐가 된 상태일 때,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기독교 국가'라고 자타가.. 2022. 11. 23.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스티븐 킹 작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내려 놓기 어려울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9살 트리샤가 겪는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며칠을 헤매는 상황. 미국의 넓은 땅과 인적조차 발견할 수 없는 원시의 숲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과 두려움, 그리고 고작 아홉살짜리 여자 아이. 스티븐 킹의 입담은 참으로 대단하다. 나는 꽤 오래 전부터 스티븐 킹이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는 단지 '공포,호러문학'만 하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와 오빠-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빠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와 함께 산으로 트레킹을 하러 간 트리샤는 앞서가는 엄마와 오빠가 말다툼을 하는 것도 지겹고, 마침 오줌도 마려워서 길 옆으.. 2022. 11. 23.
스탠바이미 스탠바이미 스티븐 킹 작품. 영어 제목을 한글로 써 놓으니 이상하다. 원래 제목은 'body'. 스티븐 킹의 연작 사계 시리즈 가운데 '가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2살(한국 나이로는 14살-15살 정도) 나이의 소년 네 명이 겪는 한 가지 사건을 통해, 어릴 적 추억과 깊은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메인주의 외딴 시골, 인구도 고작 천 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캐슬록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6학년 고든, 크리스, 테디, 번은 이제 곧 중학교에 진학하게 될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있다. 가난한 데다 저마다 집안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으며,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리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지어 놓고 그들의 기지로 삼아 날마다 그곳에서 모여 포커 게임을 하거나 철지난 잡지.. 2022. 11. 23.
리시 이야기 - 스티븐 킹 리시 이야기 - 스티븐 킹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소위 삼류 글쟁이라고 자처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의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다. 특히 현대작가들의 작품은. 예외적으로 몇 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읽기도 하지만, 주로 찾아서 읽는 작품들은 대개 20년대, 30년대 작가들의 작품이다. 30년대와 70년대 작가들 가운데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고, 현대 작가들은 극소수만 읽고 있으니, 내 문학 정보나 지식도 그 정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건 지극히 편협한 내 문학적 편견임을 인정한다. 소위 '세계문학' 또는 '세계문학전집'이라고 하는 것들이 대형출판사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고전문학'이 대부분이고, 이제서야 외국의 현대문학이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2022. 11. 23.
11/22/63 11/22/63 오랜만에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었다. 12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다. 사흘을 꼬박 이 책만 붙들고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의 눈물이 솟았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주인공 제이크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가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다. 그는 아무리 슬퍼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슬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와 가까운 친구로 간이 식당을 하는 앨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알게 된다. 그 통로는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였고, 1958년 9월 9일로만 들어갈 수 있으며,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과거의 시간에서 했던 모든 행동은 '리셋'된다. 폐암으로 곧 죽을 것으로 예상하는 앨은, 제이크에게 역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것은 다름.. 2022. 11. 23.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스티븐 킹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은 단편소설이 사라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스스로 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오랜 동안 단편소설을 써 왔다. 스티븐 킹이 아니더라도, 단편소설은 세계의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였으며, 문학의 살을 찌우는 역할을 해 왔다.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은 대개 장편소설들이었다. 장편소설이 갖는 의미는 그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인물과 사상과 역사가 인류의 삶을 깊이 있게 천착하기 때문이며,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 사상과 철학, 역사를 '미학적'으로 담아내는 도구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장편소설은 중요하고 적정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그렇더라도, 단편소설은 인간의 중요한 삶의 한 순간을 강렬하게 포착한다는 점에서, 장편소설이 .. 2022. 11. 23.
듀마 키 - 스티븐 킹 듀마 키 - 스티븐 킹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티븐 킹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스티븐 킹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스티븐 킹이 죽음 직전까지 간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후유증이 매우 심했던 것을 잘 알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역시 그렇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사고의 후유증에 따르는 고통-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묘사는 실제 당했던 사람이 아니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매우 세밀하고, 감정적이며, 깊이 있는 내용이어서, 읽는 사람마저 그 고통을 느낄 정도로 치열하다. 무려 10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주인공 에드거의 독백으로 이어진다. 그가 살았던 과거의 삶과, 죽음에서 겨우 빠져나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아.. 2022. 11. 23.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최근 작품. 명불허전. 장편소설이지만 속도감 있게 읽힌다. 쉬운 문장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시퀀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에피소드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고, 무엇보다 한 청년의 성장소설이 주는 감동이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스물한 살의 대학생 데빈은 여자 친구 웬디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 겸 놀이공원인 ‘조이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리고 ‘공포의 집’이란 놀이 시설에서 사 년 전 린다 그레이라는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으며, 결국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이 흐지부지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공원에서 함께 일하는 점쟁이인 로지 골드는 데빈의 인생에 한 소년소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조이랜드의 마스코트 해피 하운.. 2022. 11. 23.
미저리 미저리 아주 오래 전 이 영화를 봤는데, 극장에서 봤는지, 비디오테이프로 봤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30년 가까이 된 영화여서 젊었을 때 본 영화로, 그때만 해도 이 영화를 스릴러, 공포 영화로 기억했고, 극중 주인공 애니 윌크스가 미치광이 싸이코패스라고만 알았다. 주인공인 작가 폴 셀던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시골의 단골 호텔에서 마지막 작품을 쓰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폭설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다. 그를 살린 사람은 애니 윌크스. 작가의 소설을 모두 읽었고, 작가를 사랑하는 열성 팬인 애니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 폴,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극적으로 변한다. 영어 교사이자 작가인 잭 토렌스는 겨울 동안 문을 닫는 '오버룩 호텔'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로 하고,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와 함께 '.. 2022. 5. 4.
시크릿 윈도우 - 스티븐 킹 시크릿 윈도우 스티븐 킹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만 50편이 넘는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공포, 호러에 바탕을 둔 장르소설로 분류하지만, 환타지, SF, 추리, 심리, 액션 등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기 때문에, 스티븐 킹의 작품 세계를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리타헤이우드와 쇼생크 탈출'처럼, 소설보다 영화가 더 유명한 경우도 있지만,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 가운데 성공한 작품을 보면 '캐리', '미저리', '쇼생크 탈출'처럼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 번역 출판산 스티븐 킹의 소설을 거의 다 읽은 독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샤이닝'이고, '샤이닝'과 같은 계열의 심리 스릴.. 2021. 1. 6.
[영화] 굿 메리지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쓰기 방송입니다. 어제 테스트로 글쓰기를 했는데, 화면이 너무 커서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글씨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글쓰기는 생방송으로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수단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데스크탑 모니터에서는 잘 보입니다. 스트리밍의 약 8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본다는 통계가 있는데, 그분들 절대 다수에게 보이지 않는다니, 퍽 안타깝습니다만, 나중에 제 블로그에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영화 리뷰를 쓰겠습니다. [영화] 굿 메리지 넷플릭스에서 보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이 영화의 원작과 시나리오를 스티븐 킹이 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국내 번역된 작품은 거의 다 찾아 읽은 저로서는 이 영화의 원작을 읽은 기억이 없더군요. 이 영화가 소설 원.. 2018. 10.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