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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5년109

2005년-눈내리는 날 2005년 12월 중순. 눈 내리는 날이다. 시골은 눈이 내리면 풍경이 살아난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면이다. 창밖으로 눈이 나리고 있다. 주방의 통창으로 바라 본 바깥 풍경. 한폭의 프레임. 거실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서재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 서재 풍경. 아직 책이 덜 찬 상태.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아서, 트리를 만들었다. 우리는 종교와는 아무 관계 없지만, 그냥 예뻐서 만들었다. 2012. 2. 16.
2005년-준혁이네 2005년 12월 중순. 둘째 처남네가 놀러왔다. 모처럼 산너머 옥천 한화콘도의 눈썰매장에 가서 눈썰매를 탔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재미있어 했다.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규혁이. 날씨가 조금 추워서 꽁꽁 싸맸다. 준혁이와 함께 꼬마열차도 타고, 형 노릇을 조금 했다. 날씨가 추워도 이렇게 밖에서 노는 게 훨씬 좋은 듯. 2012. 2. 16.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2월 중순. 지난 시간에 이어 계속되는 실내 스케치.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열심히 스케치를 하고 있는 회원님. 2012. 2. 16.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2월 중순. 날씨가 추워져서 실내에서만 스케치를 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계속되는 정물 스케치.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지도 선생님이 그린 작품. 2012. 2. 16.
2005년-눈내린 마당 2005년 12월 초. 첫눈이 내렸다. 마당에 소복하게 쌓인 눈. 앞집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이 앞집 사람이 나에게 나무를 팔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햇볕을 받아서 눈이 반짝거린다. 집앞 도로를 쓸고 있는 규혁이. 계단의 눈을 쓸어내고 있는 규혁아빠. 햇살이 퍼지고 있다. 눈 쌓인 테이블. 마을이 온통 하얗다. 2012. 2. 16.
2005년-우리동네음악회 2005년 12월 초. 65회 우리동네음악회. 연말이라 규모가 큰 연주회였던 듯. 합창단이 올라왔다. 아주 작은 무대에 서기에는 합창단의 인원이 오히려 많아보였다. 그럼에도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어린이들과 기념촬영. 대개 정배학교 어린이들이다. 면 단위에서 분교가 있는 마을의 주민과 어린이가 빠지면 행사가 크게 위축될 정도로, 정배 학교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참여가 높았다. 2012. 2. 16.
2005년-연극발표회 2005년 12월 초.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연극발표회를 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특기적성의 하나로 연극놀이를 배웠는데, 연말이 되어 작품 발표회를 연 것이다. 급식실을 치우고, 무대도 없이 약간의 소품만 가지고 연극을 했는데,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게 했다. 원숭이로 분장한 규혁이. 마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문제를 해결하는 원숭이 역할을 맡았던 규혁이. 주인공이었는데, 딱히 주인공 포스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즐거운 연극놀이. 이런 작은 무대에 서 보는 경험도 어렸을 때의 좋은 추억이지 않을까. 2012. 2. 16.
2005년-학교 급식 2005년 11월 말. 무엇 때문인지, 점심 무렵에 정배학교에 들렀다. 마침 어린이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어서 급식실에 들어가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이 작은 공간이 전교생이 식사하는 곳이다. 왜 왔냐고 째려보는 규혁이. 아이쿠. 그래도 밥은 맛있게 잘 먹는다. 시골의 가난한 학교다운 점심시간이었다. 그래도 어린이들이 어른들 모두 잘 적응해서 생활했다. 부족하고, 불편한 것들이 있어도, 더 중요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양보하고,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2012. 2. 15.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1월 말. 실내에서 수업하다. 뭔가 남다른 저 그림은 역시 지도 선생님의 그림. 내가 그린 그림. 이건 예술인지, 야한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 왠지 남사스러움. 멋진 풍경. 다른 회원님의 작품. 다른 회원님의 작품. 내가 그린 그림. 뭔가 뭉게지고 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왜 이상한지 알겠다. 명암을 선으로 처리한 게 아니고, 뭉게서 바르듯이 그렸기 때문에 보기에 이상한 것이었다. 연필로 선을 그려가면서 명암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실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다른 회원님의 작품. 선이 곱다. 2012. 2. 15.
2005년-고동산 등산 2005년 11월 말. 이장네 가족과 함께 마을에서 가까운 고동산에 올랐다. 새벽에 날씨가 차가워서 소나무 잎에 얼음이 맺혔다. 안개도 드리워서 분위기가 좋았다. 오르는 길이 가파라 규혁이가 조금 힘들어했다. 산 위로 올라가면서 안개도 걷히고, 걷기도 좋아졌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산길. 푹신푹신하다. 활엽수 낙엽을 들어보이는 규혁이. 산에 오르는 게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고동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내려오는 길에 다래덩굴을 만났다. 마치 타잔처럼 덩굴을 잡고 날아다녔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덩굴이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날아다닌다. 즐거운 한 때였다. 2012. 2. 15.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1월 중순. 지난번 그린 그림들을 모아놓고 평가회를 했다. 아주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두들 나보다는 잘 그렸다. 수채화 채색. 색연필로 그린 풍경. 물론 정배리다. 파스텔로 그린 정배리. 느낌이 따뜻하다. 수채화로 그린 정배리. 색이 밝고 명랑하다. 내가 그린 스케치. 나는 채색을 할 줄 몰라서, 계속 연필로 스케치만 했다. 아무리 해도 그림은 영 잼병이고, 채색 한번 못하고 그림그리기를 마쳐야 할 것 같았다. 2012. 2. 15.
2005년-마을풍경 2005년 11월 중순.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정배학교 운동장에 가보니 느티나무 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하늘이 파랗다,고 표현하는 건 참 상상력이 없어 보인다. 빈 운동장에 가을이 가득하다. 은행나무 잎도 다 떨어졌다. 운동장 가득 은행잎이 널려 있다. 마당에 집을 헐어서 나온 목재가 쌓여 있다. 이 나무를 무려(?) 6만원을 주고 샀는데, 이 나무는 원래 마을의 낡은 집을 부수고 나온 것이다. 우리집의 아랫집에 사는 사람이 이 나무를 샀고, 그는 땔감으로 쓰겠다고 했다. 나는 나무가 아까워서 그러면 나에게 팔라고 했더니, 10만원을 달라고 했다. 그건 좀 비싼 듯 해서 흥정을 했고, 결국 6만원에 살 수 있었다. 나에게 나무를 팔았던 그 사내는 한동안 마을에서 혼자 살았는데,.. 2012. 2. 15.
2005년-음식점 2005년 11월 중순. 어머니가 양평읍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계셨을 때인 듯. 동생네 가족이 어머니를 보러 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양평읍내에 있는 콩나물삼겹살집. 콩나물이야 특별할 것 없지만, 파채와 김치를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 2012. 2. 14.
2005년-등산 2005년 11월 중순. 마을 이장 부부와 함께 마을에서 가까운 산에 올랐다. 마을에서 가까운 뒷산이라도 그 줄기는 전부 용문산에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장 내외. 이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산에는 잎이 다 떨어져 바닥에 수북하게 쌓였다. 가을이면 늘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지구 위에 있는 모든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은 모두 몇 개나 될까,가 그 생각이다. 참 멍청한 질문이라는 건 나도 알겠는데,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아주 단순무식하게 계산을 해 보면, 지구의 표면적을 먼저 알아내고, 지구의 표면은 물(바다, 강, 호수, 연못 등)과 땅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이걸 나눈다. 그러면, 육지는 지구 표면적의 30%라고 하니까, 그 가운데서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불모지(남북극과 사막 등)을 다시.. 2012. 2. 14.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1월 초. 수채화 모임의 야외 모임을 정배리에서 했다. 위 그림은 내가 그린 졸작. 잎 떨어진 느티나무를 그렸는데, 대체 질감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구나. 바닥에 낙엽을 그려야 하는데, 저건 대체 물결도 아니고... 다른 분들은 채색을 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계시는데... 색연필, 수채화 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시는데... 나만 연필로 대충 그렸다. 성의가 없으니 실력도 없나보다. 스케치도 멋지게 하시고... 다들 나보다는 뛰어난 실력이어서, 나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2012. 2. 14.
2005년-정배리 풍경 2005년 11월 초. 가을이 조금씩 깊어가고 있다. 나무들이 물들어 가고... 잎도 많이 떨어졌다. 바스락 소리가 들릴 듯한 느티나무잎.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다. 잎을 떨어내며,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신비. 느티나무 위의 개미. 2012. 2. 14.
2005년-인사동 2005년 11월 초. 부산에서 올라 온 지인과 함께 인사동을 찾았다. 쌈지마당 건물이 특이하긴 하다. 이렇게 열린 공간으로 되어 있고, 디자인도 독특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나선형 구조. 사진 찍는 연습. 지인이 전시회를 할 건물. 쌈지마당이 보인다. 빌딩에 둘러싸인 인사동. 말만 전통의 거리라고 할 뿐, 이곳에 전통이 있는지 모르겠다. 벽에 걸린 부조. 2012. 2. 14.
2005년-우리동네음악회 2005년 11월 초. 64회 우리동네음악회에 가다. 뭔가 생각하는 듯한 규혁이 얼굴. 판소리 공연. 주로 서양음악인 '클래식' 위주의 공연을 하지만, 이렇게 가끔 국악도 할 때가 있다. 공연 끝나면 연주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신이 난 규혁이와 어린이들. 2012. 2. 14.
2005년-음식점 2005년 11월 초. 지역(이라 함은 내가 사는 면 단위 지역을 말함)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말하자면 한정식집인데, 정식으로 하는 비싼 한정식 집은 아니고, 조금 가벼운 한정식이다. 먼저 나온 것은 새싹 샐러드. 소스가 새콤하다. 동그랗게 깔리는 반찬. 생선과 간장 게장. 다른 한편에 더 깔리는 반찬. 생선구이와 간장 게장. 돌솥밥. 양념 게장. 수입리에 있는 '행복한 의자나무' 음식점. 몇 번 가 본 곳이고, 이 음식점의 사장과는 안면도 있어서 가끔 간다. 2012. 2. 14.
2005년-정배학교 2005년 11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이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으로 덮였다. 마침 안개까지 드리워, 제법 분위기가 있다. 어린이들이 모여 줄넘기를 하고 있다. 규혁이도 줄넘기를 열심히 잘해서 상까지 받았다. 어린이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줄넘기를 잘할까 궁금하다. 일부러 깔아놓은 것도 아닌데, 고르게 퍼진 은행잎. 이렇게 자연은 평균적으로 분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보다. 교실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규혁이. 한때 학교에서 바둑교실을 특기적성으로 한 적이 있었다. 아, 이건 바둑이 아니고, 그냥 검은돌, 흰돌 놓기 놀이. 아름답게 마른 낙엽. 참 곱다. 2012. 2. 14.
2005년-서울공원 2005년 11월 초. 정배학교 학부모 한 분과 어린이들을 데리고 서울공원으로 놀러갔다.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는 규혁이와 친구들. 딱 초등학생들이 놀기 좋은 환경이었다. 신나게 뛰어다니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또 놀이기구 열심히 타고... 간식 먹고... 또 신나게 놀이기구 타고... 아주 그냥 입이 막 벌어지고... 스릴 넘치는 폭포 속에도 들어가고...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었답니다. 2012. 2. 14.
2005년-산책 2005년 10월 말. 가을의 어느 주말인 듯. 단풍이 너무 곱고,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상쾌하고.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단풍이 들고 있는 나무들.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곱게 물드는 단풍. 가을 산은 참으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다. 언어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 어떤 작가도 흉내내지 못할 색의 조화. 그냥 셔터를 누르면 곧바로 작품 비슷하게 되는 이 풍경. 가을이 아니면 가능할까. 2012. 2. 14.
2005년-강아지집 2005년 10월 말. 강아지 집을 만들었다. 집이 없어 밤에는 좀 추울 것 같아, 집에 남은 판자 등을 가지고 뚝딱거리며 금방 만들었다. 아직은 강아지가 작아서 집도 작게 만들었다. 집의 디자인도 뾰족지붕이 아닌, 우리집과 같은 슬라브형 지붕이다. 만드는 김에 우체통까지 함께 세트로 만들었다. 강아지집과 생긴 모양이 거의 같다. 우체통이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만들어두니 우체부아저씨가 조금 좋아하겠다. 우리집 강아지. 개에 관한 가슴아픈 사연은 나중에. 2012. 2. 14.
2005년-추수 2005년 10월 말. 마을에서 추수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황금빛으로 일렁이던 벼들이 이렇게 짚다발로 변했다. 이제는 거의 모든 노동을 기계로 대신할 수 있으니,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이 편리하다. 또한 편리한 만큼 잃어버리는 것도 많다. 우리는 '기계화'와 '자동화'를 얻은 대신, '공동체'와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계가 벼 알곡과 볏짚을 구분해서 자동으로 이렇게 뱉어낸다. 이런 자동화 시스템에 '노동요'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새참'도 '막걸리'도 없다. 기계가 지나가면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에 인간의 노동은 오히려 천대받고 있다. 누구도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 벼는 사라지고, 소들의 먹이가 될 볏단이 쌓인다. 그나마 우리동네는 .. 2012. 2. 14.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0월 말. 수채화모임을 두물머리에서 했다. 두물머리는 워낙 유명해서, 드라마 촬영부터 사진 동호회, 그림 동호회 등이 숱하게 찾아오는 곳이다. 우리는 초초급 아마추어들이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사람들 보는 앞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 못 그리는 게 잘못은 아닐테니까.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들어 색이 곱다. 두물머리의 명물인 황포돗배도 돗을 접었다. 느티나무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 참으로 볼 때마다 감동이다. 이날 안개가 드리운 듯, 강이 부옇다. 평일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우리는 이렇게 폼잡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뭐, 조금 창피하기는 했지만, 그냥 모르는 척 했다. 그림에 몰입하는 회원님. 이렇게 그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다들 수준이 높은데... 작가의 포스가 .. 2012. 2. 14.
2005년-미국에서 온 후배 2005년 10월 말. 미국에 살고 있는 규혁엄마의 후배 가족이 놀러왔다. 회사 동료였다가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가서, 결혼도 재미교포와 했다. 날씨가 따뜻해 마당에서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가족이 함께 내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워낙 멀리 떨어져 있으니 평생 몇 번 만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서로 잘 되기를 바라는, 좋은 후배다. 2012. 2. 14.
2005년-은행축제 2005년 10월 말. 정배학교에서 은행축제를 했다.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적극 참여하는 공동체 놀이 행사이자, 정배학교를 위한 기금마련 행사이다. 미리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떨면,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이 은행을 줍는다. 한택수 양평군수도 참가해서 정배학교를 응원했다. 은행축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책도 아주 싸게 판매하고... 협찬 물품들도 많이 들어와서, 모두 판매하여 기금으로 활용했다. 학교 앞 개울에서 은행을 씻고... 운동장에 장작불을 피워 서늘한 한기도 없애고... 다같이 주운 은행이 이렇게 많았다. 운동장에 모여서 고구마도 구워 먹고...은행을 씻어 말려서 1킬로그램 단위로 포장해 판매한 금액은 정배학교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도서관에 책을 구입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2012. 2. 13.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0월 중순. 수채화 모임에서 그린 그림들을 모았다. 이 그림은 우리를 지도한 이근명 선생의 작품이다. 뭔가 남다른 느낌이다. 수강생의 작품 다른 수강생의 작품 다른 수강생의 작품. 모두들 실력이 있어서 잘 그리는데, 나는 그리질 못했다. 더구나, 스케치도 아니고 채색이라니. 2012. 2. 13.
2005년-마당 2005년 10월 중순. 규혁엄마의 회사 동료들이 집들이를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때는 훨씬 산골짜기라는 느낌이 강했던 듯 하다. 집들이 선물로 나무를 사 와서, 마당에 심었다. 규혁이가 열심히 물을 주고 있다. 복숭아 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배나무도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다. 마당에 나무를 처음 심었다. 2012. 2. 13.
2005년-은행축제준비 2005년 10월 중순. 정배학교에서 몇 년째 하고 있는 은행축제가 다가왔다. 은행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학교 앞 개울. 이때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현수막을 가지고, 학부모(아빠)들이 현수막을 걸러 나섰다. 은행 털러 가자는 선동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현수막. 우리가 은행을 턴다고 미리 경고하는 이 대범함. 은행이 어디냐고 물어보는 이 치밀함. 아빠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가장 멋진 현수막을 만들어 걸었다. 이런 현수막은 2005년 외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201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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