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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10년

2010년-어느날, 선물과 돼지갈비

by 똥이아빠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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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초. 아마도 설날을 앞둔 날인 듯. 이런 선물이 들어왔다.
유명한 목사님이 보내주셨는데, 나는 기독교신자도 아니고, 그 분이 나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나를 잘 아는 분도 아니지만, 단지 마을 이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명절 선물을 보내주신 것이다. 받으면서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다. 아, 내가 '이장'이기 때문에 받는구나, '이장'이라는 동네 일꾼도 하나의 '권력'으로 인식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에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오가는 것이야 오히려 권장해야 하겠지만, 누군가 어떤 '자리'에 있는 것 때문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국회의원들 집으로 선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돌려보내거나 그냥 폐기처분하는 것들이 많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다.


역시 선물로 받은 젓갈. 이 선물도 '이장'이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받았다. 결국 '자리가 도둑'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자리'에 앉기 위해 그렇게 용을 쓰고, 뇌물까지 줘가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가 보다.
선비는 모두 재야에 있는데, 그들은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은 고모가 보내주신 양념돼지갈비를 구웠다. 아주 큰 갈비여서 한 사람이 한 대만 먹어도 넉넉하다.


이렇게 전기그릴에 구워 먹으니 안성맞춤이다.


간장양념이라 맛이 깔끔하다. 돼지갈비와 김치만 있으면 밥 한공기는 뚝딱 해치운다.
늘 잊지 않고 갈비를 보내주시는 작은 고모님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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