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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0년

2000년-과천 동물원

by 똥이아빠 201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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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과천 동물원에 가다.
똥이에게 동물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원에 가는 것이 점점 더 꺼려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동물원에는 여러 번 갔다. 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나는 공식 선언을 했다. 앞으로 동물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물론, 동물원에 갖힌 동물이 불쌍한 것만은 아니다. 당연히 동물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 환경이 나빠지면서 동물의 생존이 위협 받는 현실이다. 동물원은 동물을 가둬놓고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로 만든다는 나쁜 점도 있지만, 동물의 멸종을 막고, 멸종 동물을 보호하고, 사람들이 동물을 더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갖도록 하는 좋은 점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동물을 보호하고 멸종을 막는다는 바탕에는 인간의 파괴적 범죄가 깔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결국 동물(은 물론 식물)에게도 인간은 병주고 약주는 사악한 존재임을 확인할 뿐이다.
동물원에 가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동물원을 일부러 찾아가진 않을테지만,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인간의 멸종을 전제로 한 것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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