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고 혜화동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지병인 갑상선과 심장병의 정기검진이었고, 이때만 해도 건강하셨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한가로운 나들이를 했다.
삶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걸 느낄 때는 늘 시간이 많이 지나갔거나, 가까운 사람이 떠났을 때가 아닐까.
나처럼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그런 깨달음이 많이 늦는다.
가족의 단란함을 즐기지 못하고, 뭔가 늘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상태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아이는 기다리지 않고 성장하고, 세월은 기다리지 않고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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