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석규4

구타유발자들 구타유발자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때는 블랙코미디로만 생각했고, 리뷰 쓸 생각을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서도 이 영화는 인상 깊게 남아 있었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마침 넷플릭스에 있어서 천천히 생각하며 다시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작품으로는 상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bloody aria'다. 한글 제목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데, 오히려 영화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일상에서 공포를 느끼는 순간이 지극히 평범한 공간, 가장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블랙코미디와.. 2021. 8. 12.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봤다. 잘 만든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감동을 준다. 오래 전에 봤던 영화 '라 스트라다'의 경우, 비극적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그 여운이 오래 간다. 잘 만든 멜로영화는 가능한 많은 부분을 절제해 보여주는 미덕이 있다. 과잉보다는 결핍이, 과장보다는 절제가 더 아름답다는 것은 영화만이 아닐 것이다. 비극적 서사는 비극적 상황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극적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비극적 인물은 우연 또는 운명적으로 탄생하며 그 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주인공 정원과 다림은 우연히 만났지만 서로에게 끌린다.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원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생각도, 의지도 없다. 그는 조용하고 고요한 일상을 살.. 2017. 6. 26.
[영화] 프리즌 [영화] 프리즌 오랜만에 악역을 맡은 한석규와 상대역으로 나오는 김래원의 연기가 볼만 하다. 범죄자들이 감옥 안에서 교도소장과 교도관들에게 일정한 뇌물을 주며 마치 부하를 부리듯 지배하고, 청부범죄를 저지르고, 감옥 안에서 조직을 키우고, 부를 축적한다는 이야기는 새롭고 재미있다. 범죄자들이 정부 기관인 교도소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돈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돈에 매수되어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이처럼 전도된 현상은 한국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자들이 한국에는 종종 있어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썩었기 때문에, 주.. 2017. 5. 6.
<영화> 상의원 상의원 한국영화에서 사극은 흥행에서 위험요소가 많은 장르다. '왕의 남자'와 '관상', '최종병기 활' 등과 같은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했고,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즉 잘 만든 영화는 대개 흥행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고, 관객이 알아본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많은 사극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일찍 스크린에서 사라진다. 이 영화도 그런 안타까운 영화에 속한다. 조선시대에 왕의 옷을 짓는 어침장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신선한 소재에 속한다.그것을 정통 사극이 아닌, 약간 퓨전의 느낌을 섞은 것은 영화의 흥행을 위한 타협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시도가 영화를 가볍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관객이 외면한 이유는, '특별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소재가 약간 신.. 2015. 1.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