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경남여행-부석사

2007년 4월 말. 소수서원에서 좋은 느낌을 받고, 부석사로 이동했다. 부석사는 벌써 여러 번 갔던 곳이고, 갈 때마다 참 좋은 곳이었다. 소수서원이나 부석사나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사찰이며 유적지를 볼 때는, 이민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만큼 우리의 문화유산은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하다.

부석사의 위치는 누가 봐도 명당이다. 이런 곳을 선택해 절을 지을 계획을 세운 스님은 탁원한 혜안을 가진 분인듯 싶다. 그런데, 그 스님이 바로 의상대사이시다. 이런. 정말 대단한 분이다. 지리적 위치도 위치거니와, 절의 아름다움은 또 어떤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건물의 위치 아니던가.

절의 규모를 말해주는 당간지주.

천왕문으로 들어간다.

천왕문 안에 계시는 사천대왕님. 무서운 표정을 하고 계시지만,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다.

좀 귀엽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죄 지은 인간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일테다.

사천왕께 인사를 하고 절로 들어간다.

부석사는 늘 사람이 많다. 평일에야 사람이 그리 많지 않겠지만, 주말, 특히 지금처럼 봄날의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부석사 삼층석탑.

봉황산 부석사 현판이 보인다. 단청없이 소박한 건물이 오히려 더욱 아름답다. 이 소박하고 고졸한 느낌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삼국을 거쳐 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움 아닐까.

봄이 한창이다. 눈부신 햇살과 오래된 사찰의 건물과 피어나는 꽃들이 어우러진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범종각.

목어와 북.

부석사 현판 아래 안양문이 있다. 안양문은 규모가 있는 절에는 모두 있는 사찰 양식의 하나인데, 저 문을 통해 피안의 세계인 사찰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부석사 아래, 사바 세계의 풍경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동유록'이라고 썼으니 저 주인공들이 모두 잘 아는 사람들이었겠다.

무량수전. 역시나 단청을 하지 않아 건물이 더욱 아름답다.

날씨가 조금 더웠던 듯, 사람들이 그늘에 모여 있다.

삼층 석탑.

조금 높은 곳에서 찍은 부석사 전경.

선묘각 앞에 선 규혁이. 선묘각은 '삼신각' 등과 마찬가지로 당시 민속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흔적이다.

'뜬 돌' '부석'이라고 새긴 글자를 볼 수 있다.

삼성각. 역시 신선을 모신 곳으로, 민속신앙을 불교가 끌어 안은 흔적이다.

당간지주가 있던 자리.

요사채. 또는 스님이 공부하는 곳.

꽃이 만발했다.

내려오면서 다시 한 장.

목어와 북이 있는 곳에서 규혁이. 
부석사는 언제 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