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09년

2009년-남당리에서 대하와 전어

by 똥이아빠 2012. 10. 8.
728x90


2009년 10월 중순. 남당리에서 대하(꽃다리 새우)와 전어를 먹었다.
해마다 남당리에 가지만, 다른 곳보다 값이 싸거나 하진 않다.
소금을 깔고, 그 위에 펄덕거리는 새우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는다. 뜨겁게 달궈진 소금 위에서 새우들은 불지옥을 느끼며 죽어간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새우는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우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어구이는 대가리부터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한다. 다른 생선은 대가리를 거의 먹지 않는데, 전어만큼은 대가리부터 먹어도 맛있다. 전어도 가시가 억세지는 시기나 너무 큰 놈은 먹기가 부담스럽고, 작은 놈으로 대가리부터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꽃게탕. 꽃게탕은 역시 시원한 국물 맛이다. 물론 알이 꽉 찬 게의 속살을 발라 먹는 맛도 좋지만, 게에서 우러난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역시 일품이다.


남당항에 떠 있는 작은 어선. 보통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볼 수 있는 어선이다.


뭉게구름이 떠 다니는 가을 하늘.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산. 저 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하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느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