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10년

2010년-마을 청소를 하다

by 똥이아빠 2012. 12. 28.
728x90


마을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는 6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침에 마을청소. 외지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 한곳에 모아서 분리수거를 해야 가져가는데, 아직 분리수거를 못 했다. 쓰레기를 도로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도망간 놈들, 자기 양심을 그렇게 버리고, 그래도 양심과 도덕이 있는 척 행동하겠지. 더러운 것들.



오전에 마을 청소를 했는데, 나는 서후리 쪽으로 올라가 쓰레기를 주워 내려왔다.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점심 먹고 개울을 따라 올라갔다. 개울에 물이끼가 아주 심하게 끼어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염의 근원이 어디인지 찾으려고 했지만 수석화 펜션 위쪽은 그나마 깨끗했고, 그 아래쪽부터 물이끼가 많이 끼어 있었다.



재활용 분리수거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정리했다. 혼자서...'이장'이 아니라 '머슴'이 된 기분이었다.


마을 앞 개울에 물이끼가 잔뜩 끼었다. 상류부터 물이 오염되었다는 증거다.


겨울에는 개울물이 급격히 적어져, 오염물질을 쓸어내지도 못한다.


상류에서 이미 오염이 시작되었으니 중간 지점에 있는 우리 마을 앞의 개울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름에 폭우가 내려 개울을 완전히 휩쓸고 지나가야 개울이 좀 깨끗해 질 듯...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는데, 최근 들어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상류 쪽으로 펜션이 여러 채 들어서고, 중미산휴양림까지 있고, 게다가 규모가 큰 기도원이 마을 바로 위에 있어 물이 오염될 여지가 많다.


물이 잘 흐르고, 물이 많은 곳은 그나마 물이끼가 좀 덜 끼었다.


물맑은 양평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오염되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다.


그리고 이 물은 모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 서울사람들의 식수가 된다.


물의 오염은 환경의 척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