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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Grapes Of Wrath

by 똥이아빠 201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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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Grapes Of Wrath

분노의 포도. 존 포드 감독 작품. 영화는 소설과 조금 다르지만, 원작소설의 작가인 존 스타인벡이 말하려는 요지는 충실하게 담고 있다. 경제공황 이후 떠돌이 노동자로 전락한 미국의 일부 노동계급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중부에서 서부로 길을 떠난다.
이 영화의 배경은 테렌스 멜릭 감독의 '천국의 나날들'과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 등에서도 이미 충실히 그려진 내용이다. 사실 미국의 노동계급은 1950년대 이후 빠르게 중산층으로 계층 이동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보는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것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그 열매가 어느 정도 미국의 노동계급에게 돌아간 것만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를 보면, 미국은 50년대 이전까지 자본(가)이 노동계급을 얼마나 악랄하고 혹독하게 착취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기록을 통해, 미국의 노동계급이 억압과 착취, 학대를 당하며 공공연하게 테러와 살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 미국의 신화가 얼마나 왜곡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이 소설 역시 1938년에 출간되면서 미국 노동계급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서가 될 정도였다. 그만큼 당시의 지배계급에게 이 책의 내용은 미국의 현실과 노동계급이 놓여 있는 삶의 본질을 잘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헐리우드에서 '자본(가)'에 반대하는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인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1940년만 해도 메카시의 광풍은 아직 불지 않고 있었고, 미국 사회에 진보적인 언론이나 여론이 어느 정도 살아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미국의 '자본(가)'은 노동계급의 단결을 막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를 공공연히 테러해 살해하거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고, 마피아와 조직폭력배를 노동조합에 침투시켜 자본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매수했다.
결국 미국에서 노동운동은 급격히 축소되었고, 미국의 진보운동-공산주의,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등-은 보수양당 체제의 그늘에 가려지고, 자본의 테러와 회유, 자본(가)의 대리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강력한 이데올로기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과 이 영화에서는 미국의 노동계급이 자본과 권력의 억압을 뚫고 민중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끝나지만, 실제 현실은 철저하게 제국주의로 발달하는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무수한 미국 민중의 열망을 힘으로 내리 누르고 소수의 자본이 전횡을 휘두른 결과이며, 미국은 금융제국주의 국가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의 패권주의는 결국 세계의 평화를 망치고, 폭력이 횡행하는 세상이 되었으며, 경쟁과 착취를 통한 생존경쟁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

우리는 여전히 '분노의 포도'에서 톰 조드가 바라는 희망의 세상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희망적인 연대 또한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느리게나마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기대하며, 인간의 선한 의지를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33년에서 약 3년간 텍사스에서 캐나다 국경에 걸친 대평원은 맹렬한 모래폭풍(더스트 볼)으로 농경지가 사구로 변해 버린다. 소작인들은 애타게 비를 기다린다.주인공 톰 조드는 실수로 인한 살인으로 4년간 맥알레스터 감옥에서 지낸 다음 가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귀향 도중 기계화된 트랙터가 소작농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예전에는 목사였지만 이제는 방랑하는 일종의 사회개량주의자인 짐 케이시를 만난 톰은 함계 술을 마신다. 톰은 짐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집으로 향한다. 소작농들이 가뭄으로 인해 소작료를 내지 못하자 정부 은행은 개척자의 자손인 이들을 트랙터로 대치시킨다. 이렇게 내몰린 농부들은 캘리포니아로 오라는 지주들의 광고에 유혹을 받는다.

톰이 집에 도착해 보니, 집은 쓰러져 있고 트랙터로 경작되어 목화가 자라고 있었다. 거기서 토지를 빼앗기고 가족을 모두 캘리포니아로 보낸 채 수렵 생활을 하고 있는 뮬리 그레이브스를 만나는데, 그는 톰에게 톰의 가족이 존 백부의 집에 가서 서부로 갈 여비를 벌고 있다고 알려준다.

톰과 케이시는 존 백부의 집으로 간다. 존 백부는 홀아비이다. 그 집에서 톰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노아, 코니와 결혼한 여동생 로자샨, 남동생 앨, 여동생 루시, 남동생 윈필드 등 그의 가족을 만난다. 그들은 앨이 구입해 온 중고 트럭으로 캘리포니아로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다. 이 지역에 산재해 있던 농가는 다 없어지고 조드 집안도 트럭에 짐을 싣고 고향을 떠난다. 

미시시피에서 로키 산맥을 거쳐 베이커스 필드로 뻗은 66번 도로는 조드 집안 같은 이민행렬로 언제나 붐볐다. 맹렬한 땡볕 속을 달리다가 오후에 오클라호마시를 통과한다. 이때 할아버지가 뇌일혈로 캔자스주의 윌슨 부부의 캠프에서 쓰러진다. 앨이 윌슨 부부의 차를 수리하고 그들은 서로 동행한다. 조드네 차는 톰이, 윌슨네 차는 앨이 운전한다. 오클라호마주를 지나고 텍사스주에서 야영한 뒤 고장나서 가족이 떨어져 가기로 의견이 나오자 톰의 어머니는 완강히 거부한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모여 있는 가족 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유료 캠프지에 머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캘리포니아로부터 돌아오는 사람들로부터 그곳의 나쁜 상황을 듣는다.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갖고 계속 여행하여 캘리포니아주 경계선을 넘어선다. 사막을 횡단하는 동중 할머니가 사망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막을 건너야 한다는 일념에서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밤새 죽은 할머니를 안고 지낸다.

후버빌에서 짐을 푼 그들은 일자리를 구하려 하나, 광고를 보고 서부로 몰려온 30만의 실직자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려운 노릇이었다. 그날 저녁 그곳에 노동자를 모집하러 온 정부의 고용인과 그곳에 사는 보안관 플로이드와의 불합리한 폭행에 톰이 반발하여 개입하나 케이시가 자청하여 책임을 떠앉고 끌려감으로서 톰은 무사하게 된다. 그날 밤 후버빌을 떠난 그들은 위드패치 캠프에 도착하여 그곳에 수용된다. 이곳은 자치구역으로서 이상적일 만큼 모든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이곳을 싫어하는 원주민들이 토요일 밤에 캠프를 습격하려 하나 이를 안 국영 캠프중앙위원회 의장의 예방공작에 의해서 실패하고 만다.

위드패치 캠프에 온 지 한 달이 되도록 조드 가족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여 고향을 떠날때 챙겨온 여비가 떨어지자 별수없이 다른 희망을 품고 북쪽으로 간다. 도중에 복숭아 따는 일자리를 얻어 그곳에서 머문다. 임금은 형편없이 싸고 또 물가는 굉장히 비쌌다. 그날 밤 산책 나간 톰은 골짜기에서 혐의가 풀려 출옥한 케이시를 만난다. 케이시는 출옥한 뒤 
임금인하에 반대하는 저항세력의 지도자가 되어 있었다. 반가움에 의한 대화도 금새, 케이시는 색출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죽는다. 톰은 홧김에 케이시를 죽인 살인자를 현장에서 죽이고 가족들의 거처로 도망,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린다. 가족은 그를 숨기고, 톰은 추적을 당한다. 조드 가족은 톰을 트럭에 숨기고 야간을 틈타 그곳을 빠져나간다.

도중에 목화 따는 일거리를 얻어 그곳에서 가족은 일하기로 하고 톰은 지역 하수관에 몸을 숨긴다. 조드 가족은 화차바퀴를 떼어 만든 조잡한 캠프 한칸을 기어이 얻어 집으로 삼고 하루에 가족모두가 일해서 4달러를 벌면서 겨우 생활을 유지해 간다. 어느날 루시가 아이들과 싸우다가 톰과 케이시의 이야기를 자랑한다. 어머니는 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재빨리 톰에게 알리러간다. 오랜 시간을 하수구에서 보낸 톰은 맥알레스터에서 출옥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는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고 그루터기 같이 땅에 딱 붙어 않으면서 어머니와 대화했다. 

대화이후 톰은 어머니에게 마지막 돈을 받아 도망간다. 앨은 이웃집 웨인라이트 씨의 딸과 약혼하고 가족에게서 떨어져 나오겠다는 목적을 성공시킨다. 처음 한발과는 대조적으로 무서운 홍수가 조드네 지역을 휩쓴다. 아버지와 존 백부는 홍수가 캠프를 휩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울에 제방을 쌓지만 실패한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앨과 웨인라이트 가족을 남기고 조드 가족은 언덕 위의 헛간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사 직전에 있는 한 노동자가 아들의 간호를 받고 있었다. 여기서 로자샨은 자기의 젖을 그 사나이에게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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