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여수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이다. 이 절은 특히 새해 첫날의 해맞이 때가 되면 한꺼번에 5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유명한 사찰인데, 해맞이를 하기에 훌륭한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 향일암은 조계종 19교구인 화엄사의 말사이며 원효대사가 659년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고 고려 때인 958년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바꿔 불렀고, 임진년 전쟁으로 건물들이 불에 타 사라진 것을 1715년 인묵대사가 지금의 자리에 대웅전을 짓고 암자를 옮기면서 '향일암'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1986년에 낡은 건물을 헐고 대웅전을 비롯해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2009년 12월 20일 새벽에 대웅전, 종무실, 종각 등의 건물이 모두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향일암은 여수에서도 가장 남쪽 끝에 자리한 작은 절이다. 사찰 이름에 '암'이라고 쓰는 것은 본절이 아니고 큰절에 속해 있는 '암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이 절이 구례 지리산 자락의 본절인 화엄사의 말사였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원효대사도 이곳에 작은 암자를 짓고 '원통암'이라 했다.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사찰 가운데 '암자' 즉 작은 절집이 많은데, 절의 규모에 따라 같은 '암자'의 위치라 해도 어떤 암자는 어지간한 본절보다 큰 곳들도 있다. 향일암은 암자이긴 해도 한 해 방문객이 6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이 가운데 약 5만 명이 새해 첫 날 다녀간다고 한다-작은 절 치고는 방문객의 규모가 상당하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로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을 꼽고 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뜻이며,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관세음보살을 본존불로 모시는 절이라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은 불교의 수 많은 보살 가운데 한 분으로 '관음보살',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하며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로 불교를 믿었던 신라 이후의 민중들 삶에서 관세음보살은 특히 민중의 삶에 깊숙히 자리잡은 친근한 보살이기도 하다. '대자대비' 즉 자비의 현현으로 불교와 토속신앙이 결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보살이기도 하다. 불교신도들이 늘 암송하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는 문장은 원효대사가 만든 것으로, 석가모니와 함께 관세음보살의 존재가 얼마나 높았는가를 보여준다.

향일암 입구의 매표소. 차를 가지고 오면 향일암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세울 수 있다.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계단. 향일암 가는 길은 계단길과 일반길로 나뉜다. 계단길이 빠르기는 하지만, 일반길로 올라가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

금오산 향일암을 지은 묵곡당 원문종사탑비.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반길로 올라가다 보이는 용과 거북이.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돌문.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문이 '불이문' 또는 '일주문'의 역할을 한다.

향일암 대웅전.

향일암 약수터. 

관음전 올라가는 계단.

관음전으로 올라가는 좁은 통로. 자연 그대로의 통로여서 신비롭다.

원효대사가 좌선을 했던 바위.

관세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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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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