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여행 1박2일


좀 갑작스럽게 강원도 고성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가깝게 지내는 분이 초대를 해주셔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집이 있는 양평에서 강원도 고성까지는 천천히 가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 멀지 않다. 춘천고속도로에서 곧바로 새로 개통한 양양고속도로로 옮겨 탈 수 있는데, 우리는 양평읍내에서 46번 국도를 따라 홍천 쪽으로 가다 홍천에서 양양고속도로로 올라갔다. 

집에서 나올 때의 시간이 아침 6시였는데, 동트기 전이어서 한밤중처럼 깜깜했다. 마침 아들도 친구들과 평창으로 놀러간다고 해서 양평역 앞에 내려주고,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이른 아침의 46번 국도를 80km로 편안하게 달렸다. 이 도로는 자주 다니는 도로여서 낯익은 편안함이 있다. 제한속도인 80km에 맞춰 크루즈 기능으로 고정하고, 텅 빈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느긋하고 편안하다. 동홍천IC에서 양양고속도로로 올라간 다음 첫번째 나오는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토요일 오전에 양평에서 고성까지 자동차로 달린 이동 지도. 갈 때는 양양고속도로를 달렸지만 올 때는 국도로만 와서 모양이 조금 다르다.

홍천휴게소에서 동트는 하늘과 눈 쌓인 산의 모습이 퍽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에 집에서 출발할 때는 영하22도로 몹시 추웠는데, 동쪽으로 갈수록 온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날씨가 계속 추워서 산에 쌓이 눈이 녹지 않고 있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동트기 전의 풍경이 아름답다.

홍천휴게소가 불을 밝게 켜놓고 있다. 양양고속도로는 터널이 많다. 태백 산맥을 가로지르는 도로여서 터널의 길이도 많은데, 터널을 지나면서도 양평보다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날씨는 춥지 않았지만 바람이 불었다.

태백산맥을 지나 영동지방에 들어서니 전혀 춥지 않았다. 영하2도 정도로 따뜻했고,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았다. 양양고속도로에서 속초까지 올라가는 길에 설악산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고성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파란하늘과 파란바다. 오랜만에 보는 미세먼지 없는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어제 미리 도착한 지인들은 어제 저녁에 술을 꽤 마시고 우리가 도착할 때를 기다려 아침 식사를 준비해 두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가까운 곳에 공현진항이 있는데, 이곳은 아주 작은 항구여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겠지만, 겨울의 포구에는 외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일행 가운데 이곳에 살고 있는 분이 있어서, 이 항구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와 친했다. 마침 막 배에서 돌아온 어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오늘 잡은 고기를 구입했다.

어부는 귀한 것이라며 살아 있는 털게를 잡아 털게회를 만들어 주었다. 털게도 귀하지만 털게회는 더더욱 귀한 것이어서 이렇게 맛보기는 쉽지 않다.

털게찜. 대게나 홍게, 킹크랩은 많이들 먹어보겠지만 털게찜은 모르는 사람도 있을 듯 하다. 맛도 꽃게나 대게, 홍게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맛있다.

도치 껍데기. 도치라는 생선이 있다. 아주 못생긴, 말하자면 아귀하고 비슷한데, 도치의 껍데기를 끓는 물에 데쳐서 먹으면 쫄깃한 맛이 난다.

골뱅이. 골뱅이를 삶아 직접 알맹이를 빼먹었다. 

가자미 새꼬시. 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철이라서 가자미 세꼬시도 한 접시 먹었다.

도치알 찌게. 여기에 밥을 말아 비벼 먹으면 훌륭하다. 도치알과 밥이 섞여 씹는 맛이 일품이다.

해물탕. 생선회를 먹으면 나중에 나오는 해물탕. 

털게라면. 라면에 털게를 통째 넣어서 끓였다. 아침 해장으로 먹은 음식. 일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제에 있는 막국수 집에서 감자전과 비빔막구수, 곰취막걸리를 먹었다.

막국수 집은 검색으로 찾아갔는데, 맛집으로 알려진 곳인지 우리가 들어갈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곧 사람들이 몰려들어 와글바글했다. 막국수는 아무리 맛있어도 막국수다. 다만 얼마나 나쁘지 않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식당은 괜찮은 편이었다.

돌아오는 길의 지도. 고성에서 곧바로 44번 도로로 직진하면 집에 도착한다. 고속도로로 오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하기는 편하다. 양평까지 직진만 하면 된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처음 만나는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과도 좋은 인연이 되었다. 앞으로 고성에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동쪽은 날씨가 따뜻해서 놀랐다. 위도로만 봐도 고성이 훨씬 북쪽이었지만 날씨는 오히려 봄날씨처럼 따뜻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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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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