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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과학을 읽다

조상이야기 - 리차드 도킨스

by 똥이아빠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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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이야기 - 리차드 도킨스

 

무신론자 진영에 '리차드 도킨스' 교수가 있다는 것은, 장판교 위에 장비가 장팔사모를 세우고 버티고 서 있는 것이나,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비껴들고 말 위에 앉아 홀로 100만 대군을 상대하는 듯한 장엄함과 위대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 무려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지식과 지성은 과연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

인류의 진보는 결국 극소수의 천재들에 의해 이룩된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면들이 꽤 많다. 특히 과학분야에서는, 첨단에 서 있는 극소수 과학자들이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인류 전체에 보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다윈' 이전에는 진정한 자연과학이라고 할만한 수준이 낮았고, '다윈'의 '진화론'으로 촉발된 자연과학계의 발전은 '진화'가 인류의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디딤돌이 되었다.

이 책에서 리차드 도킨스 교수는, 현재부터 '생명'이 탄생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25억년 전까지의 시간이다. 진화의 마지막 단계는 '현재'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생명이 진화해 온 마지막 단계이며, 당연히 진화는 미래에도 계속된다.

여기에서, 진화의 최고 단계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며, 멍청한 생각이라는 것을 리차드 도킨스 교수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인간은 결코 지구에 사는 생물 가운데 '최고'도 아니며, '마지막'은 더더욱 아니다. 인간도 진화 단계의 한 과정에 있는 생물이며, 자연선택에 의해 빚어진 결과물일 뿐이다.

침팬지가 인간이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진화론'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사람일 뿐이다. 따라서 이런 주장을 하는 종교인들은 '진화'에 관해 단 한 권의 책도 읽어 본 적이 무식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처럼,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우리는 여러 단계의 '공통 조상'을 만나게 된다. 인간의 경우, 영장류의 공통 조상에서 가지로 갈라져 지금의 다양한 유인원과 영장류와 인간으로 나뉘게 된다.

왜 그런지는 아무도, 누구도 모른다. 그것이 '자연선택'이고,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늘 '더 좋은'쪽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진화는 경우에 따라 '퇴화'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긴 시간동안 꾸준히 '진보'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책을 읽고나니, 뿌듯하다. 중간에 조금 어려운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진화'와 '생명의 기원'에 관한 탁월한 책이다. 강력 추천.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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