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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09] 창간사 - 이교승

by 똥이아빠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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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를 쓴 이교승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다. 위키백과에 보면,


 이교승(李敎承, 1899년 ~ 별세)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었다.

교원양성소를 졸업하고 조선(朝鮮)ㆍ위천(渭川)ㆍ교동(喬桐)공립보통학교장 등 20년간 초등교육에 종사하였다. 경기도지방주사, 사회주사, 김포면장 등 10년간 농촌진흥운동에 투신하였다.


창간사를 쓴 사람이 위의 인물인가는 분명치 않다. 다만, 그가 제2대 국회의원이었고, 1950년에서 1954년까지 국회의원 직에 있던 상황이어서 문교부에서 창간하는 월간지에 창간사를 써 줄 수 있는 개연성은 매우 높다. 이교승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교육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이교승은 '사상'의 편집발행인 겸 인쇄인으로 되어 있다. '사상'이 문교부 산하 기관의 기관지였고, 당시 국회의원인 이교승이 발행인으로 등록된 것은 편의상 그러했겠지만, 나중에 장준하는 이 일 때문에 몹시 고생을 하게 된다.


창간사를 읽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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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한국은 인류의 역사가 새긴 이래 가장 흉악하고 잔혹한 적색 제국주의 세력의 불법침략을 받은지 이미 2년 여를 경과하여 수많은 인명재산을 희생시키고 삼천리 아름답던 강토를 활양한 폐허로 만든 채 아직도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 침략자와 대결하여 가열한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대한 단계에 처한 우리나라에 있어서 실로 가장 중요하고 통절한 문제는 이 만고미증유의 대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민족역사를 개척할 결전국민의 사상과 정신을 올바르게 지도귀일시켜 이 세계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공전쟁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공고히 하는 일일 것이며 그 기초 요건으로서 이 나라의 젊고 진지한 지식인 특히 학자, 문화인, 학생들에 의한 사상의 연구, 이념의 형성운동이 제요되는 것이다.

(중략)

월간지 '사상'은 우리 민족의 교양재로서 또한 모색하는 지성의 길잡이로서 이 민족의 활로를 개척할 역군이 될 것을 자임하고 나서게 되는 것이다.

전시하 피난도시에서 물심양면으로 궁핍함이 많은 환경이라 모든 조건이 지극히 불리하나 민족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여 감히 다난한 과업을 자임하고 첫 발자국을 내디디게 된 '사상'지의 앞길을 위하여 이땅의 지식인과 학도들의 절대한 애호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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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부 기관지로서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 글이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월간지를 낸다는 것은 어떻든 매우 힘든 일임에 분명한데, 이 일을 장준하 선생님이 온전히 떠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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