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동기여행-범어사/태종대/용궁사

2005년 3월 중순. 흔치 않을 뿐 아니라, 거의 기적같이, 가장 친하게 지내던 동기와 함께 여행을 했다.
살면서 이런 시간도 있구나 할만큼, 우연과, 시간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상황이었다.
우리는 가족이 대구에 있는 똥이엄마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요한이와 기영이를 대구에서 만났다. 대구에 살고 있는 대욱이도 오랜만에 만났고, 84년에 전역하고 20년이 넘어서 다시 만났어도 여전히 반가웠다.

우리는 대구 범어사를 들르는 것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대구 범어사는 이때 처음 가봤다. 범어사의 이름답게 대단한 절이었다.

사천왕.

불이문 앞에 선 기영이. 우리의 영원한 회장님이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불이문. 운치가 있다.

담장 너머 대나무숲이 이곳이 남쪽임을 말해준다.

종루.

스님들이 정진하시는 곳.

삼층석탑.

당간지주.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과 대웅전 건물.

관음전.

지장전.

독성전 앞에서 우리 셋이 사진을 찍었다. 거의 20년만에 다시 찍는 사진이다.

기영이와 요한이. 군대에서 만났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동무들이다.

햇볕이 찬란하게 비치는 곳에서 우리 셋이 다시 찍었다. 모두들, 아버지의 얼굴을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듯 하다.

회장님이신 기영이. 양평 토박이이자, 내가 양평에 내려가게 된 마음의 동무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자갈치 시장에 들렀다.
자갈치 시장에서 회 한 접시 안 먹으면 섭섭해서 당연한 코스로 횟집에 들렀다.

횟집에서 회를 맛있게 먹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태종대.

태종대 바닷가에서 회를 한 접시 산 다음, 유람선에 올랐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소주와 회를 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륙도도 보이고...

부산에서 강원도로 올라가는 도중에 '용궁사'에도 들렀다.

우리의 일정은 사흘간 계속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