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정배리의 일상

2006년 9월 말. 맑고, 아름다운 가을의 어느날이다.
봉사활동을 가는 정배학교 고학년 어린이들.

이날 일기는 이렇다.

9월 23일 토요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고 낮에는 조금 덥다. 좋은 가을 날씨다.

아침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삼성카드 봉사활동으로 서울가는 고학년들을 배웅했다. 버스 한 대가 와서 데리고 갔는데, 이장, 자모회장, 고학년 학부모들이 나왔다.

오후에 수입리에서 집을 짓고 있는 장찬수 선생댁을 찾아갔다. 같은 주민자치위원이고 같은 홍보분과여서 조금 친해졌다. 수입리에 짓고 있는 집도 노출 콘크리트가 들어간 집이어서 같은 관심거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수입리 나루터 바로 옆에 집을 짓고 있었는데, 지형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땅도 넓고 건물도 단독주택으로는 큰 편이다. 집을 보고 양평읍에 나가서 피자를 먹고 들어왔다.

저녁에는 아침에 서울갔던 아이들이 돌아와 마을회관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학교 운동장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진행하는 행사를 조금 보다 들어왔다.

같은 시간에 예전 ‘왕성식당’이었던 자리에서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는 부모인데, 정확하게 어떤 사업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판에는 ‘디자인’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정배리 풍경. 벼가 익어가고 있다.

농로에서 잣을 말리고 있다. 정배리는 잣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길에 떨어진 밤송이.

마을 어르신이 밤을 털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준비한 음식.

밥을 비벼먹고 있는데, 여치가 날아와 앉았다.

마을회관 앞에서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에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행사가 있어서 잠깐 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