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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3

경계선 경계선 이란계 스웨덴 감독인 알리 아바시의 작품. 원작은 스웨덴 소설가 욘 린드크비스트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가의 작품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것으로 '렛미인'이 유명하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불쾌할 수 있다. 그건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등장인물의 외모, 이들이 먹는 음식, 이들이 나누는 섹스 등이 '평범한 인간'과는 사뭇 다르다. '경계선'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가르는 선이다. 이때 경계선 안과 밖에 존재하는가에 따라 정체성, 삶의 본질 등이 달라진다. 칸트가 말하는 '경계선에 선 인간'과는 다른, 실존적 의미에서의 '경계'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출입국 세관에서 일하는 '티나'는 외모가 조금 특이하다. 물론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주위의 어떤 사람도 티나의 외모를 두고 '평가'하지 .. 2022. 1. 21.
탈룰라 탈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섬세하고 짜임새 있으며 대화의 중심이 남성이 아닌, 여성의 시각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여성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관객은 이 영화가 해피엔딩일 거라고 어느 정도 알고 본다. 최소한 싸이코, 스릴러, 범죄, 호러 영화는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낡은 밴을 끌고 다니며 전국을 떠도는 젊은 연인 루(탈룰라)와 니코는 소소한 도둑질도 하고, 마음 내키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떠돈다. 그렇게 약 2년을 떠돌다보니 니코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루에게 함께 자기 집으로 가자고, 결혼도 하고, 취업도 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자고 말한다. 하지만 루는 한심하다는 듯 니코를 바라보고, 지금처럼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 그런 미친 짓을 하느냐며 타박한다. 밴을 끌고 전국.. 2021. 1. 10.
라에르치, 나는 혁명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에르치, 나는 혁명이다 우연히 브라질 관련 연속 다큐멘터리. 브라질의 유명한 만화가 라에르치 코치뉴의 성정체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성전환 여성이 숙명여대에 지원했다가 그 학교 학생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결국 진학을 포기한 사건이 있었다. 숙명여대 학생회와 페미니스트 그룹들은 성전환 여성을 두고 '타고날 때부터 여성의 성기를 갖지 못한 사람은 여성이 아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하고 무식한 표현으로 성전환 여성, 성소수자 여성을 혐오했다. 그런 사람에게 묻는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라에르치는 어떻게 규정하겠는가. 라에르치는 태어나서 60년을 남성으로 살았다. 그는 세 번 결혼했고, 세 번 이혼했으며 세 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였다. 그러다 60세가..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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