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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6

나중에 - 스티븐 킹 나중에 - 스티븐 킹 혼령을 보고, 혼령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어떤 경험을 할까. 스티븐 킹은 이런 질문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어머니와 살고 있는 제이미는 서너 살 때 이미 혼령을 보기 시작한다. 그는 너무 어려서 사람과 혼령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존재를 실제와 똑같이 보고, 대화까지 할 수 있다. 이 능력을 엄마인 티아가 알게 된 건 제이미가 여섯 살 무렵이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작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아들의 능력을 인정한다. 제이미 엄마 티아는 저작권 대리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 업체여서 넉넉한 생활을 한다. 외삼촌(제이미 엄마의 오빠)이 하던 저작권 대리 사업을 물려받아 꾸준히 성과를 내며.. 2022. 12. 2.
좀머 씨 이야기 좀머 씨 이야기 이 작품은 전작 [비둘기]를 발표하고 다시 3년이 지나서 발표한 작품이다. 제목과 달리 주인공은 소년이다. 소년의 눈으로 본 '좀머'라는 중년 남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나'는 열 살 무렵부터 열여섯 살까지 자신의 성장 이야기와 좀머 씨의 삶을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쟁이 끝난 직후, 1945년 이후의 독일 작은 도시의 마을에서 보이는 평범한 풍경도 좋고,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소년의 이야기도 담담하면서 따뜻하다. 독일은 패전국이었으나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었다. 소년은 나무타기를 좋아하고, 호수 가장자리 숲에서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 나이 또래에는 동무들끼리 어울려다니며 말썽도 부리고, 또래 집단에서 사회성을 키워야 하지만, 소년의.. 2022. 11. 29.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스티븐 킹 작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내려 놓기 어려울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9살 트리샤가 겪는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며칠을 헤매는 상황. 미국의 넓은 땅과 인적조차 발견할 수 없는 원시의 숲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과 두려움, 그리고 고작 아홉살짜리 여자 아이. 스티븐 킹의 입담은 참으로 대단하다. 나는 꽤 오래 전부터 스티븐 킹이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는 단지 '공포,호러문학'만 하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와 오빠-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빠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와 함께 산으로 트레킹을 하러 간 트리샤는 앞서가는 엄마와 오빠가 말다툼을 하는 것도 지겹고, 마침 오줌도 마려워서 길 옆으.. 2022. 11. 23.
스탠바이미 스탠바이미 스티븐 킹 작품. 영어 제목을 한글로 써 놓으니 이상하다. 원래 제목은 'body'. 스티븐 킹의 연작 사계 시리즈 가운데 '가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2살(한국 나이로는 14살-15살 정도) 나이의 소년 네 명이 겪는 한 가지 사건을 통해, 어릴 적 추억과 깊은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메인주의 외딴 시골, 인구도 고작 천 여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캐슬록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6학년 고든, 크리스, 테디, 번은 이제 곧 중학교에 진학하게 될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있다. 가난한 데다 저마다 집안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으며,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리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지어 놓고 그들의 기지로 삼아 날마다 그곳에서 모여 포커 게임을 하거나 철지난 잡지.. 2022. 11. 23.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최근 작품. 명불허전. 장편소설이지만 속도감 있게 읽힌다. 쉬운 문장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시퀀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에피소드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고, 무엇보다 한 청년의 성장소설이 주는 감동이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스물한 살의 대학생 데빈은 여자 친구 웬디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 겸 놀이공원인 ‘조이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리고 ‘공포의 집’이란 놀이 시설에서 사 년 전 린다 그레이라는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으며, 결국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이 흐지부지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공원에서 함께 일하는 점쟁이인 로지 골드는 데빈의 인생에 한 소년소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조이랜드의 마스코트 해피 하운.. 2022. 11. 23.
데미안 데미안 같은 책이라도 어떤 시간에 어떤 공간에서 읽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그 구체적인 예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말씀드리죠.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가 10대 후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문고본으로 읽었죠. 다들 읽어보셨으니까 아시겠지만, 이게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닙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인데, 메타포가 많이 내포된 내용이어서 저같은 경우는 한번 읽고 이해를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지금도 그렇지만, 헤르만 헤세가 우리나라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헤르만 헤세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도 않고,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죠. 하여간, 10대 후반에는 그런 것들을 알 리 없었으니까, 유명하다는 이유..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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