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세계
켄 로치 감독 작품. 누가 누구를 착취하는가. 자본가는 태어날 때부터 자본가인가? 반대로, 노동자는 태어날 때부터 노동자인가? 만일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우리는 이 세계에서 '자본가'를 없앨 수 있다. 자본가가 '황제'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본주의'가 아닌, 봉건왕국에 다름아닐 것이며, 봉건왕국은 사라져야 할 역사의 과거다. 우리는 봉건노예도 아니며, 더더구나 노예제 사회의 노예도 아니다. 우리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야 말로, 마르크스의 말대로, 우리가 자유로운 건 오직 '굶어죽을 자유'밖에는 없다는 것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유롭고, 돈만 있으면 행복한 사회다,라고. '돈만 있으면'이라는 단서가 마치 반지 한 개만 있으..
201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