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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7년

2007년-정배학교 입학식

by 똥이아빠 201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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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초. 정배학교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32일 금요일

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똥이는 학교 개학이고, 1학년 입학식이 있어서 오전에는 학교에 있었다. 얼마 전까지 교무실로 쓰던 1층 교실을 3학년 교실로 꾸몄다. 교무실이 없어진 상태라고 한다. 새 학기들어 지난번 근무하던 박석동, 김주학 선생이 전근을 가고, 세 명의 선생이 새로 왔다. 학교의 잡다한 일을 하는 분도 바뀌었다. 그 가운데 말이 많은 김용우라는 선생이 서종초등학교에서 왔는데, 아침에 기다리면서 명준이 아빠와 함께 셋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면, 그 선생도 평범한 선생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가 6학년에서 정배학교로 오면서 갑자기 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그것도 좀 이상한 것 같다. 두고 볼 일이다.

11시에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이번 신입생은 모두 13. 퍽 많은 숫자다. 입학식이 끝나고 떡과 과일을 먹고 신입생들에게는 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축하 행사도 가졌다. 12시쯤 똥이를 데리고 양수리 치과에 갔다. 오늘까지 일단 치과 치료는 끝났고, 치료한 이 위에 덧씌우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치과에서 나와 문호리 매운탕 집으로 갔다. 오늘 주민자치위원과 문화의 집 강사들이 모여 점심 식사를 한다고 했다. 똥이는 배고프지 않다고 하고 앉을 자리도 없고 해서 차에 가 있으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 왔다.

똥이는 저녁까지 홍재네 집에서 놀다 왔고, 저녁은 어제 마을 윷놀이 대회에서 받은 뚝배기에 밥을 하고, 스테이크를 구워서 먹었다. 밥을 직접 뚝배기에 해 먹으니 더 맛있다.

개구리를 봤다. 비록 학교 교문 앞에서 차에 깔려 죽은 것을 봤지만, 이미 봄은 시작되었고, 자연은 알게 모르게 따뜻해져 있었던 것이다.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고 짧았던 것이 재앙의 시작이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이 시기가 말하자면, 정배학교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규혁이가 정배학교에 있는 동안이 전성기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괜한 말이 아니라, 그 당시의 학부모들 구성, 활동, 학교에서 교사들의 움직임 등을 두고 보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어린이들도 신나게 뛰어놀았던 시기라고 기억한다.
2007년에는 무려 13명의 어린이가 1학년으로 올라왔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이 정도.


그런데, 1학년 입학생만 이만큼.


부모들의 기대도 많았고, 학교 전체가 신나는 분위기였다.


입학식 끝나고 케익을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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