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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하울링

by 똥이아빠 201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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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링 - 10점
유하 감독, 송강호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많은 세상에서, 인간보다 나은 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랄까.
형사들은 모두 마초라는 공식이라도 있는 건지,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동료 형사들은 성차별을 하고, 동료 여형사를 성추행하고, 온갖 쓰레기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사건 해결도 사실 은영이 모두 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늑대개 질풍이와 교감하는 건 개의 주인과 딸, 그리고 은영 이외에는 없다. 은영의 캐릭터를 맡은 이나영의 연기는 좋다. 캐릭터와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울리고, 튀지않고 과장하지 않은 이나영의 연기가 영화 속에 녹아 있다.
확실히 배우의 연기는 영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액션 스릴러 영화에서는 보통 배우의 연기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 것이 일반인데, 가만보면,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이면서도 불행한 개인사, 가정사를 다루고 있는 섬세한 심리영화 같기도 하다.
은영의 처지를 보면, 그가 가정적으로, 개인사적으로 매우 불행하고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어서, 안타깝다. 하지만 은영은 낙담하지도 않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멋진 여성이다.
딸의 복수를 위해 개를 복수의 도구로 키우지만, 사실 누구보다 개(질풍)를 사랑했던 조련사 조명호는 '개도 가족'이라는 은영의 말에 마음을 연다. 그렇다. 개도 가족이다. 인간답지 못한 자보다는 개가 더 '인간적'일 수 있음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별 세 개.

하울링
감독 유하 (2011 / 한국)
출연 송강호,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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