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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외국여행을 하다

2014 미국 여행기 06 – 미국의 대형마트/쇼핑몰

by 똥이아빠 201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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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미국 여행기 06 미국의 대형마트/쇼핑몰
 

대형마트/쇼핑몰


미국은 쇼핑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 미국의 어느 지역이든 크고 작은 몰(mall)이 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의 천국이기도 하기 때문에, ‘에 가려면 당연히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압니다.

여행 중에 우리가 가 본 대형 몰은 월마트(종합매장)’, ‘홈디포(건축자재 전문매장)’, ‘주얼 오스코(식품 전문매장)’, ‘ABT(전자제품 전문매장)’, ‘H(한국식품 전문매장)’ 그리고 집 주변에서 멀지 않은 그레이트 레이크 몰비치우드 몰’, ‘딕스등이었습니다.

 


<사진> 미국의 월마트 매장

 

우리나라에도 코스트코처럼 대형 창고형 매장이 등장했고, ‘이마트’, ‘홈플러스같은 대형 매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매장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규모가 작게 느껴집니다.

미국의 대형 쇼핑몰은 단층 건물이거나 2층 정도의 건물입니다. 지하나 건물 위, 아래의 주차장이 따로 없고, 건물을 둘러싸고 주차장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땅이 넓다보니 건물을 높게 올릴 필요도 없고, 지하주차장을 만들 필요도 없는 듯 합니다.

, 미국도 대도시에서는 상황이 다를 걸로 압니다. 대도시는 어느 나라나 복잡하고, 땅값도 비싸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넓은 땅에 퍼져 있는 마을들이 있고, 주택가에서 또 조금 벗어나면 한적하고 넓은 땅에 큰 건물로 지은 대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사진> 홈디포 매장

 

쇼핑몰이 좋은 건, 꼭 돈을 쓰지 않아도, 여름 더운 날 쇼핑몰 안은 시원합니다. 더위를 피해 쇼핑몰로 피서를 가도 될 정도입니다. 한국도 비슷하죠. 하지만 한국은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짧게 걸린다면, 미국은 하루 종일 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월마트와 가장 비슷한 형태가 이마트홈플러스와 같은 종합 매장입니다. 건물 안에 상품을 진열해 놓은 매대가 줄지어 있고, 그 사이로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월마트의 구조와는 다른, 독립형 매장이 들어 선 곳을 (mall)’이라고 합니다. , 거대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매장들이 독립되어 있고, 넓은 길이 있어 걸어다니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구조인데, 그런 구조가 거대한 건물 안에 들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프리미엄 아울렛과 똑같은 구조의 쇼핑몰도 있습니다.

 


<사진> ABT 전자제품 전문 몰

 

쇼핑몰이 넓다보니 휠체어를 타고 드나들거나 돌아다니기에 편합니다. 그리고 월마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쇼핑몰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쇼핑을 하다 식사를 할 수 있고,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한국에도 있지만, 규모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국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파는 음식은 생각보다 값이 싼 편입니다. 한국의 음식값과 비슷하지만 미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싼 편이죠. 피자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음식은 아니고, 한국과 미국의 음식 선호도 차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는 월마트는 잘 아는 것처럼 저렴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물건 값이 싼 것을 가장 우선하기 때문에 그 품질에 관해서는 보증하기가 어렵죠.

 

그럼에도 월마트는 미국 서민은 물론 중산층에게도 유용한 쇼핑몰입니다. 싼 물건을 판다고 해서 싸구려를 취급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월마트의 정육점 코너에서 가장 좋은 안심 스테이크는 한국의 안심이나 등심보다 더 맛있습니다. 가격은? 5분의 1도 안됩니다.

월마트가 물건을 싸게 팔 수 있는 건, 그들의 마케팅 능력 때문이겠지요. 이번에 월마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란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야외용 그릴 가격이었는데, 한국에서 200만원은 훨씬 넘을 것 같은 야외용 그릴이 겨우 20만원 정도였습니다. 정말 탐나더군요.

그밖에 한국에는 없는 물건들 가운데서도 값이 싸면서 좋은 물건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체적인 물건의 품질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좋은 것들이 많았는데, 예를 들어 일회용 컵의 경우를 들어보면, 한국에서는 보통의 종이컵이지만, 월마트에서 파는 일회용 컵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품질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여러 곳의 호텔과 여관(Inn)에서도 확인했지만, 어지간한 곳은 품질 좋은 일회용 컵을 쓰고 있더군요.

월마트에서 파는 생필품과 옷, 음식 등은 미국과 한국의 물가와 임금 수준을 비교할 때, 미국이 훨씬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미국은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 일,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하는 일은 임금이나 비용이 비쌉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의 변기를 고친다고 할 때, 한국은 전화를 걸면 배관공이 빨리 오고, 비용도 그리 많이 청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단 전화하면 예약을 해야 하고, 일도 빨리 진행되지 않습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홈디포와 같은 건축재료 전문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해 직접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을 제외하면 말이죠.

미국의 쇼핑몰이 거대하고 엄청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장사가 잘 되거나 소위 삐까번쩍한 가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제가 요즘 침체기에 있다고들 해서인지, 실제로 대형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세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세일을 한다는 건,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팔겠다는 상술이니, 이익을 적게 내더라도 물건을 빨리 팔아 현금화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도 여러 쇼핑몰에서 50% 할인 판매와 같은 세일 간판을 내건 곳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적게는 20%에서부터 많게는 50% 이상도 할인 판매를 하더군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많은 제품들의 원산지는 미국인 경우가 드뭅니다. 순수하게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건들도 봤지만, 그보다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 수입해 온 물건들이 훨씬 많았고, 미국은 이른바 제3세계에서 만든 물건들을 값싸게 수입해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고급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고 부르는 사치품들도 취급하고 있습니다만, 그 가격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샤넬’, ‘루이뷔통등 이른바 이름 있는 물건들은 그곳에서도 명품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대중화된 느낌이었는데요, 즉 사람들이 그런 물건들에 대한 신앙적 태도는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한국은 이런 유명 브랜드의 물건이라면 거의 신앙적 태도를 보이지 않던가요?

저는 쇼핑몰에 들어가서 관심 있게 본 것이 떨이상품 판매(Clearance Sale)’였습니다. 재고 정리를 하는 마지막 단계의 세일 판매인데, 떨이로 팔기 때문에 같은 제품으로 교환은 되지만 반품은 안 되는 물건들입니다. 반면 가격이 원래 가격에서 70-80% 이상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물건만 잘 고르면 매력 있는 가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 메이커들도 떨이 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사이즈 맞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죠. 워낙 싸게 팔다보니 좋은 것들은 빨리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이것으로 미국에 관한 기본적인 인상을 마치고, 다음부터는 여행 시간에 따라 이동하고,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만, 가능한 미국과 한국 사회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본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물론, 먹고, 마시고, 잠자는 일상에 대해서도 가능한 자세히 쓰겠습니다. 결국 어디를 가든 먹고, 마시고, 잠자는 일이 가장 우선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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