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Idiots and Angels

by 똥이아빠 2015. 3. 15.
728x90



<영화> Idiots and Angels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천박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에도 '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뻔뻔하고 야비하며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도 '양심'이 있다고 믿고 싶은 것과 같은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개과천선'이라는 말, '돌아온 탕아'라는 말은 그야말로 책 속에나 있는 말이 되고 만다. 그것은 외부의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본질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시, 그가 살았던 이기적이고 천박한 삶이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혀 자신이 원하지 않은 방식-천사의 날개가 돋는-으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했을 때, 그가 겪는 갈등은 상상을 넘어선다.
그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당황스럽고 역겹다. 단 한 번도 그런 삶을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스스로 날개를 잘라버리지만, 날개는 다시 솟아난다.
그 날개는 이상이 말하는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라고 말하는 그 날개와는 다른, 오히려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날개가 되고 만다.
여기에 그 날개를 탐하는 자들이 등장하고, 날개를 뺏으려는 자들과 뺏기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싸움이 발생한다. '날개'는 곧 '착한 사람'을 상징하고, 날개를 달면 사악한 자신의 정체성을 '착한 사람'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악당들은 주인공의 날개를 강제로 떼어낸다.
적어도 주인공은 자신이 '날개'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는 것은 인식한다. 나쁜 인간이지만 스스로를 속이지는 않는 것이다.
반면, 주인공보다 더 나쁜 자들은 스스로를 속이고,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주인공의 날개를 폭력으로 떼어낸다. 우리 사회에서도 평범한 사람의 날개를 강제로 떼어내 자신의 어깨에 매다는 악랄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별 세 개 반.
-----------------
인디 애니메이션의 왕으로 불리는 플림튼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작업을 하는 유일한 애니메이터이다. 수많은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으며, 장편은 1991년부터 <더 튠>,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뮤턴트 에일리언>, <바보와 천사>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천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샐러리맨의 일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등에서 천사의 날개가 자라고 있음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더구나 그 날개는 짜증과 분노로 점철된 그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삶에 반하여 자꾸만 선행을 하려고 해서 그와 사사건건 충돌한다. 

그러던 그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나쁜 의도로 날개를 활용하려 계획을 세우지만 날개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결국, 남자는 날개를 떼어내기로 결심하는데...




반응형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Mad Max: Fury Road  (0) 2015.05.28
<영화> Monster  (0) 2015.05.28
<영화> OLD BOY  (0) 2015.03.22
<영화> Ghost World  (0) 2015.03.17
<영화> The Cure  (0) 2015.03.15
<영화> birdman  (0) 2015.03.06
<영화> (500) Days of Summer  (0) 2015.03.06
<영화> the shining  (0) 2015.02.20
<영화> the silence of the lambs  (0) 2015.02.20
<영화> Whiplash  (0) 201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