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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중원산 산행

by 똥이아빠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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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원산 산행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웠다. 어제 오후에 소나기가 내렸고, 밤에는 기온이 조금 떨어져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안개가 산과 마을을 뒤덮은 것이다.

우리가 사는 중미산 아래쪽은 안개가 일찍 걷혔는데, 중미산에서 양평쪽으로 내려가면서는 안개가 몹시 심하다. 마치 먹구름이 드리운 듯 하늘도 컴컴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우리 '수요산우회'는 오늘도 산을 올랐다. 어느 산에 오를지는 당일 아침 결정하게 되는데, 오늘은 중원산으로 결정하고 최교수님, 한선생님을 모시고 출발했다.

처음 가 보는 지역이라 속으로는 조금 걱정했는데, 일이 원만하게 잘 풀려서 운이 좋았다. 용문사 쪽으로 들어가다 '조현리' 쪽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계속 직진하면 중원리가 나온다.

중원2리 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을 제1주차장이라고 하자. 우리는 이곳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다음 지도'에서 표기되어 있는 산행로는 실제 산행로와 다르다. 오늘 우리가 올라간 등산로는 걷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주위에 나무가 울창하고, 산길이 험하지도 않아서 걷기에 참 좋았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이고, 주위에 용트림을 하는 소나무가 있어서 풍경이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 나타났다.



마침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을 식혀주었다.

산길을 오르면서 땀을 흘리는 기분은 상쾌하고 좋은 느낌이다.

중간에 한 두 번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가지고 간 초콜릿도 나눠 먹으며 기분 좋은 산행을 했다.



중간에 살짝 가파른 곳이 있고, 로프가 매달려 있었지만, 그곳을 제외하면 산길이 무난하고, 오르기에 그리 많이 힘들지 않은 곳이어서, 이 코스로 올라올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시간 40분 정도 지나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꽤 천천히 오른 편인데도 이 정도 시간이니, 발이 빠른 사람은 1시간 조금 넘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중원산 정상은 햇볕이 따가워서 사진만 찍고 곧바로 그 아래 그늘로 옮겨 물을 마셨다.



정상에도 이렇게 안내판이 있는데, 이 안내판 역시 제대로 된 내용이 아니다.

중원산 정상에서 중원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이 길은 복잡하고, 매우 험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중간 아래로 내려오니 계곡이 나타나고,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이 맑고 시원한 물에 손을 씻고, 감탄했다. 



계곡 상류의 깨끗한 물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마치 목욕을 한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었다.

계곡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중원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라고는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폭포 아래 큰 용소가 있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오늘도 여러 젊은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폭포 위쪽의 거대한 바위와 용소가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중원폭포에서 제2주차장까지는 가깝다. 우리는 제2주차장에서 조금 더 걸어 내려와 차를 세워둔 제1주차장으로 왔다.



점심 식사는 6번 도로에서 용문사 가는 길에 있는 곤드레 밥집에서 먹었다. 

산행을 마치고 먹는 점심은 특별히 맛있다. 

오늘도 땀을 많이 흘리고, 새로운 산을 올랐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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