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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유럽영화

<영화>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by 똥이아빠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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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15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 나온 줄리엣은 여동생의 집에서 생활한다. 보호감찰관과 면담을 하고, 매주 경찰서에 출두해야 하며, 15년동안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고리는 끊긴 상태. 오직 여동생이 유일한 혈육이고, 여동생 가족이 기댈 언덕이 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레아는 언니가 감옥에 간 사실을 금기로 여기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영화의 흐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 줄리엣이 예전에 의사였다는 것과 아들을 죽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줄리엣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대개 좋은 사람들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임에도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고, 자식을 둔 부모라면 줄리엣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줄리엣은 아들을 죽인 죄인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대칭적으로 동생 레아의 가족은 물론 레아의 동료들과 그 가족들은 모두 화목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동생 레아의 아이들인 두 딸은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이들이고, 레아의 동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중동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다.
이것은 줄리엣이 보여주는 깊은 죄의식과 함께 가족의 사랑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극적 장치가 된다. 관객은 정반대의 상황을 보면서, 가족이 무엇인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레아의 시아버지는 건강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데, 그 표정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한 노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다. 오히려 노인이 침묵하면서 보여주는 태도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말보다 더 공감하는 것이 있음을 보여준다.

극적인 장치도 없고, 드라마틱한 장면도 없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의 스릴러 같은 느낌이 든다. 줄리엣의 태도는 처음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진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줄리엣이 보여주었던 태도를 깊이 공감하게 된다. 별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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