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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유럽영화

리프(The Reef)

by 똥이아빠 201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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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시원한 바다의 풍경은 멋진 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정도. 과도한 연출이나 의도된 극적 반전이 없어서 오히려 실감나는 영화. 소재의 한계 때문에 '영화'로서의 극적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오히려 이만한 소재로 긴장감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높이 삼. 별 세 개.

바다는 모든 생물의 고향이다. 바다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물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았지만 바다를 떠나 땅에 살기 시작한 생물들은 바다에 대한 이중의 심리를 갖는다. 하나는 바다를 고향으로 생각하는 귀향본능이고, 다른 하나는 고향을 두려워하는 심리다. 
그것은 두고 온 바다를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두려움인데, 인간 역시 이 이중의 심리를 가지고 있다. 바다에서 조난을 당하고, 바다를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인간의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준다. 깊은 바다를 보면 두려움이 생기는 심리-이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는 원초적 고향으로 회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더 리프
감독 앤드류 트라우키 (2010 / 오스트레일리아)
출연 조 네일러,아드리안느 피커링,기톤 그랜틀리,다미안 월셔-하울링,키어런 다시-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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