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잃어버린 주말

by 똥이아빠 2011. 9. 26.
728x90



1945년작. 알콜중독에 걸린 사내가 겪는 주말 동안의 이야기. 알콜에 집착하는 사내가 술을 얻기 위해 겪는 온갖 모멸감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원인이 있다. 정신병동에 갖혔다가 도망나오며 결국 자살을 결심하지만, 애인의 도움으로 갱생의 길을 찾는다. 결론은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에서도 과연 그럴까.
영화에서, 사내가 알코올 중독에 걸린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사내의 현재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사내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가 더 중요할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이 사내가 살아온 삶에서 어떤 부분이 사내로 하여금 알콜에 의존하도록 한 것인지를.
주인공은 동생과 함께 작은 빌라에서 살고 있다. 가난하지는 않지만 부자도 아니다. 동생은 직장에 다니고, 건실한 생활을 하는 반면, 사내는 무위도식한다. 아니, 주인공은 소설가다. 그가 알콜중독이 된 이유도 자신의 소설이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인 것을 알 수 있다. 술에 의존하는 걸 보면 의지가 박약하고, 내성적이며, 소극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사내에게는 멋진 애인이 있는데, 사내를 위해 헌신한다. 주인공은 복 받은 인간이다.
술을 마시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비굴해지며, 심지어 도둑질까지 하게 되는 사내. 그럼에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밝고 희망적이었기 때문이리라. 미국의 40년대는 경제가 흥청거리고 개인의 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던 시기였으니까.


잃어버린 주말
감독 빌리 와일더 (1945 / 미국)
출연 레이 밀랜드,제인 위먼
상세보기
 
반응형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웰컴 투 더 라일리  (4) 2011.10.14
난간 - The Ledge  (2) 2011.10.12
옥수수밭의 아이들  (0) 2011.09.30
더 해머  (0) 2011.09.28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0) 2011.09.26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0) 2011.09.25
맨 프롬 어스  (0) 2011.09.25
뜨거운 오후(dog day afternoon)  (0) 2011.09.25
레이디킬러  (0) 2011.09.23
비치 슬랩  (0)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