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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2년39

해영이 곱창집 2002년에 해영이네가 곱창집을 열었다. 해영이 부부가 곱창집을 개업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온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여서 곱창을 먹었다. 곱창은 맛있었고, 열심히 하려는 해영이네의 의지도 보기 좋았다. 하지만 이 곱창집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해영이 남편의 불성실함이 중요한 원인이었다. 삶은 늘 어렵고 고달프다. 2012. 1. 2.
2002년-한정식 채석강을 보고, 부안에서 먹은 저녁 식사. 소박한 한정식이다. 시골이 좋은 것은, 서울보다 음식 가격이 싸면서도 음식이 맛있고 푸짐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요즘은 음식맛도 전국이 하향평준화 되어 거의 조미료맛으로 통일되었지만, 드물게 맛있는 곳이 있다. 2011. 12. 22.
2002년-채석강 채석강에 가다. 수 억년의 시간이 쌓인 곳. 인간의 상상과 능력을 뛰어넘는 자연의 아름다움. 2011. 12. 22.
2002년-마애불 선운사에서 산쪽으로 한참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벽에 새겨진 마애불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동학혁명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저 부처님 가슴 가운데 있는 작은 구멍에 '비기'가 있었는데, 동학 접주였던 전봉준이 그것을 손에 넣었고, 동학교도들은 그 비기 때문에 천하무적이라고 믿었다. 동학교도는 구름처럼 밀려들었고,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무지한 백성들이라고 폄하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삶이 얼마나 척박했던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동학을 통해 투영된 것이리라. 2011. 12. 19.
2002년-선운사 2002년 봄. 동생, 친구 가족과 함께 2박3일 남도 여행을 떠나다. 고창 선운사. 동학혁명의 불길이 시작된 곳. 절집은 아름답고, 자연은 더더욱 아름답다. 고창 선운사를 다녀와서--2002-05-11일 12일 토요일에 출근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헉! 돌 날라온다) 전화가 왔습니다. 가영이 아빠가 전화해서,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더군요. 그러잖아도, 메신저로 똥이 엄마하고 오늘 오후에 뭐할까 의논하던 중이었는데, '선운사'나 가자,고 하더군요. '선운사', 고창 선운사...동백꽃, 송창식, 말당(미당이라고 읽을 줄을 모릅니다.) 등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없는 미지의 바로 그 '선운사'를 가자는 겁니다. 주말에 옷정리도 해야하고-여적 겨울옷이 걸려있습니다-집안 정리며 학교 강.. 2011. 12. 19.
2002년-원미산 집에서 가까운 원미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이라야 300미터.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해발 정도밖에 안되는 높이다. 그래도 인근에서는 높은 산이라, 주위가 시원하게 보인다. 4월 중순의 따뜻한 날씨여서 산에 오를 때는 더워서 옷을 벗었다. 똥이도 잘 올라갔다. 2011. 12. 18.
2002년-딴지 공연 2002년 3월 31일. 경희대에서 딴지 공연을 했다. 이 공연은 그 내용이 매우 훌륭해서 반드시 봐야 하는 공연이었다. 이 공연의 출연자는 장사익, 안치환, 이은미였다. 그리고도 더 있었겠지만, 사진은 이 세 명 사진만 있다. 매우 재미있고, 흥겹고, 신나는 공연이었다. 딴지는 이런 공연을 앞으로 더 기획해야 할 것이다. 2011. 12. 18.
2002년-에버랜드 2002년 3월 중순. 에버랜드에 가다. 잘 다듬어진, 깨끗하고 깔끔하고 반듯한 놀이공원은 도시와 다름없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은 이런 놀이공원이 취향에 맞는다. 자연은 무질서하고,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워보인다. 하지만, 정작 자연의 질서는 어디에 있을까.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생명이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즐기는 인공의 놀이공원 역시 자연에 비해 그 아름다움과 영속성이 짧을 수밖에 없다. 놀이공원은 한 두번이면 족하다. 2011. 12. 18.
2002년-부산 2002년 3월 초에 부산에 가다. 당시 부산에 있던 지인이 전시회를 연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기차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 기차를 탄다는 것은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이고, 기차는 레일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느낌이 차와는 또 다르다. 기차를 탈 일이 참 없는데, 이렇게 가끔 기차를 타면 기분 좋다. 201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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