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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공사2

20년 만에 만드는 울타리 집 지을 때, 현관 앞 공간은 평범한 잔디밭 마당이었다. 집 지을 돈이 부족해서 집 건물 외 마당을 꾸미지 못한 점도 있지만, 이때는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었고, 가능한 있는 그대로, 많이 꾸미지 않고 살기로 생각했었다.시골에서 단독주택에 살아 본 경험이 없어서 모든 것이 시행착오였고, 자연의 변화와 변수를 전혀 생각하지 못한 건 우리 잘못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마당에는 온갖 풀이 자라는데, 이게 여간 신경 쓰이고 골치 아픈 존재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결국 2년이 지나고, 2007년에 현관 앞 공간에 데크를 놓았다. 이때 데크 공사는 목조 주택을 짓는 전문가이자 한 마을에 사는 이웃의 도움을 받았고, 모든 자재는 방부 구조목을 썼다.처음 데크를 놓았을 때, 이 공간이 이렇게 넓고 훌륭한 공간인줄 몰.. 2024. 5. 18.
018_마당 수도공사 018_마당 수도공사 2008년 9월에 계량기가 계속 돌아가는 걸 발견했다. 마을 수도는 계량기를 중심으로 공사를 하는데, 계량기에서 집 바깥 쪽은 마을에서 관리하고, 계량기 안쪽은 집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게 규약이다. 수도계량기가 계속 돌아간다는 건 집안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뜻이다. 물이 어디에서 새는지 찾을 수 없어 수도계량기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을 교체하기로 작정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혼자 땅을 파려니 쉽지 않다. 마침 동네 청년이 있어 일당을 주고 부탁해서 둘이 함께 땅을 팠다. 땅만 파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다. 수도관이 얼지 않으려면 최소 90센티미터 이하로 묻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깊게 파는 건 너무 힘들어 적당히 파고 관을 묻었다. 마당에서 수도관이 들어가는 곳은 보일러실인데, 그..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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