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1 환상의 빛 환상의 빛 책읽기 모임에서 중편 '환상의 빛'을 읽었다. 문장마다 스며 있는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독후감보다는 직접 작품을 읽어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문장들은 '환상의 빛'에서 가져온 것이다. 왜 오쿠노토의 최북단에 있는 쇠락한 어촌으로 시집 갈 마음이 든 것인지, 저는 그때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여덟 살이 되는 딸을 데리고 오쿠노토에서 일부러 맞선을 보기 위해 아마가사키까지 찾아온 세키구치 다미오라는 서른다섯 살의 남자에게 마음이 끌려서도 아니고, 공해에 찌든 연기와 사우나나 카바레의 네온사인이 가난 냄새를 풍기는 아파트를 에워싸고 있는 아마가사키라는 곳이 지겨워져서도 아니며, 아직 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러브호텔의 시트를 갈아 까는 일이 힘들어서도 아니었습니.. 2022. 11.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