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프카4

소송-프란츠 카프카 소송-프란츠 카프카 은행의 업무대리인 요제프K는 어느날 '체포 당했다'는 통보를 받는다. 살아가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그는 소송을 해야 하고, 법정에도 출두해야 한다. 소송은 실체가 없지만, 그의 삶을 지배하고, 그는 삼촌의 소개로 변호사를 만나고,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법원의 판사에게 도움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법원의 실체는 모호하고, 법정은 빈민촌의 다락방에 존재한다. 주인공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구조가 역겹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이유를 알고 싶지도 않다. 그는 자신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송'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좌절한다. 그리고 어느날,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 예전에 한 번 읽었고,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전자책으로 나온 것을 다시 읽었다. 새삼 느낀 것은, 카.. 2022. 11. 24.
프란츠 카프카의 '성' 프란츠 카프카의 '성' 카프카의 소설은 난해하다, 어렵다, 이상하다, 기이하다, 등등의 평가를 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럼에도 카프카의 소설은 현대 세계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끊임없이 재해석,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도 '한국카프카학회'가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도 카프카의 문학을 연구하는 '카프카학회'가 있으니, 이것만 봐도 학계에서나 문학분야에서 카프카의 문학은 특별한 지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카프카학회'에서는 '솔출판사'와 함께 '카프카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동안 카프카의 소설과 그의 일기, 편지 등을 읽으면서 카프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려 애썼지만, 그가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것 정도만 알게 되었을 뿐, 그의 생각을 .. 2022. 11. 24.
카프카 - 스티븐 소더버그 카프카 - 스티븐 소더버그 1919년. 프라하. 흑백영화. 안개 낀 거리. 거대한 성. 한 남성이 두려움에 떨며 골목을 질주한다. 남성 앞에 나타나는 신사. 한센병자가 두려움에 떠는 남성을 살해하고 신사에게 보상으로 약물을 받는다. 사무실. 주인공의 독백.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의 일부. 지극히 정상으로 살고 있으며, 퇴근하고 시간이 조금 있을 때 글을 쓴다고 말한다. 보험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카프카. 매니저 버글과 갈등이 있는 카프카. 버글, 직원 로스먼에게 추근댄다. 카프카, 로스먼에게 말을 건다. 에두아르 라방을 아느냐고. 버글과 회사 임원은 카프카를 주시하고 있다. 퇴근하고 라방의 집을 찾아가는 카프카. 집주인에게 부탁해 집안을 둘러본다. 주막에서도 라방을 찾아다닌다. 그러다 약혼녀 안나를 만나.. 2022. 1. 9.
사라진 시간 사라진 시간 정진영 배우의 첫 감독 연출작품. 그가 배우를 하기 전에 연출부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배우보다 감독이 되고 싶었고, 30여 년의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연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정진영의 첫 작품은 기존의 영화 문법을 따르지 않은, 신선한 시도였다. 이 영화를 두고 장자의 '호접몽'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꿈을 꾸는 나와 꿈속의 나, 꿈속에서 꿈을 꾸는 나에 관한 설정을 다룬 영화는 여럿 있다. 이 영화는 꿈에 관한 영화라기보다 '정체성'에 관한 영화로 읽는 것이 본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의 정체성에 관한 최고의 작품은 카프카의 '변신'이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자기가 거대한 벌레로 변했다는 걸 알게 된다. 가족 모두.. 2020. 7.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