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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리3

2009년-남당리에서 대하와 전어 2009년 10월 중순. 남당리에서 대하(꽃다리 새우)와 전어를 먹었다. 해마다 남당리에 가지만, 다른 곳보다 값이 싸거나 하진 않다. 소금을 깔고, 그 위에 펄덕거리는 새우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는다. 뜨겁게 달궈진 소금 위에서 새우들은 불지옥을 느끼며 죽어간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새우는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우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어구이는 대가리부터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한다. 다른 생선은 대가리를 거의 먹지 않는데, 전어만큼은 대가리부터 먹어도 맛있다. 전어도 가시가 억세지는 시기나 너무 큰 놈은 먹기가 부담스럽고, 작은 놈으로 대가리부터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꽃게탕.. 2012. 10. 8.
2007년-남당리 2007년 10월 초. 남당리를 가다. 10월 3일 수요일 흐리다. 개천절. 장모님을 모시고 아산 창룡리에 있는 똥이 외증조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처음에 장모님이 묘소를 찾지 못해서 결국 벌초를 해주는 분에게 연락해서 찾아야 했다. 간단하게 차례를 지내고 천안 고모댁으로 가서 고모님을 모시고 홍성 남당리로 갔다. 요즘이 남당리 대하철이어서 축제도 겸하고 있었다. 남당리에 간 것이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몇 년만에 가 본 남당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들고 나는 길이 넓어지고 포장도 잘 되어 있고, 항구도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곳에서 대하구이, 전어회, 전어구이, 꽃게탕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맛있었다. 식사를 하고 천안 고모 댁에 잠깐 들러서 과일을 먹고 집으로 올라왔다. 오늘도.. 2012. 3. 18.
2004년-남당리 2004년 10월 초. 남당리로 대하를 먹으러 갔다. 대하 먹는 것도 연중 행사. 규혁 엄마가 대하며 꽃게 등 해산물과 갑각류를 매우 좋아해서, 해마다 찾아간다. 바닥에 소금을 깔고, 그 위에 살아 있는 대하-아, 정학하게 '흰다리새우'가 정식 명칭이다-를 쏟아붓고 뚜껑을 닫는다. 흰다리새우는 뜨거운 솥 안에서 펄떡거리다 빨갛게 익는다. 새우가 빨갛게 익으면 껍질을 까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달콤한 맛이 난다. 하지만, 나는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먹을 때마다 두드러기 약(항히스타민제)을 먹어야 한다. 201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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