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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6년

2006년-벌꿀

by 똥이아빠 201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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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초. 마을 이장이 맛을 좀 보라며 꿀을 따왔다.
정배마을에는 한봉과 양봉을 하는 집이 몇 집 있는데, 장사로 하는 집은 한 집이 있고, 몇 집이 하는 것은 그저 자기들이 먹으려고 벌통 몇 개를 산에 놔두는 정도다. 양봉을 하는 집은 주로 판매를 하고, 한봉을 하는 집은 자기들이 먹으려고 하는데, 이장이 치는 벌도 한봉이다.
자기가 아는 곳, 산 속 바위 아래에 전통 방식으로 벌통을 몇 개 놔두는데, 늦가을이면 꿀을 따야 한다. 우리는 보통 꿀이라면 병에 담긴 조청같은 걸 생각하는데, 이장이 가져온 꿀은 사진처럼, 그냥 벌통에서 꺼내온 것이었다.
벌꿀이야 맛있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 벌꿀은 좀 더 특별하게 맛있었다. 토종벌이 만든 한봉 꿀벌이기도 하고, 자연상태에서 그대로 생성된 꿀이기 때문이리라. 시골에 살지 않았다면 맛볼 수 없었던, 특별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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