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4월 초. 우리동네음악회에 가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4월 7일 토요일

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정배 캠프’. 지난해에 했던 행사를 연중 행사로 이어갔다.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이어서 어린이들이 수업 끝나고 학부모들이 모여서 준비를 했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가마솥을 다 걸고 점심으로 김밥을 나눠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김밥으로 먹고, 오후에는 피구, 줄다리기, 엄마와 어린이 축구, 아빠 축구, 저학년 축구, 볼 터뜨리기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날씨는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고, 경기가 모두 끝나고 식사를 할 때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저녁 식사는 아빠들이 직접 가마솥을 걸어서 밥과 국을 지었다. 국은 소고기 무국으로 준비했고, 밥은 가마솥에 넉넉하게 했다. 모두들 실컷 먹고도 밥이 남았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리동네음악회’에 참석해서 멋진 공연을 보았다. 오늘은 77회. 바이얼린과 피아노 연주로 러시아 전통음악 연주였는데, 대부분 아는 음악들이어서 재미있었다. 연주자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서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느꼈다.

공연 끝나고 뒤풀이에 가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 앞에 택배 물건이 놓여 있었다. 엊그제 주문한 디지털 카메라가 도착한 것이다. 규석이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오셔서 한참 이야기하고 물건 가지고 돌아갔다.

음악회에 가면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난다.

바이얼린과 피아노.

연주 끝나고 어린이들과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