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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후궁을 보다

by 똥이아빠 201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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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김민준의 팬이라 어쩔 수 없이 끌려가서 본 영화.
영화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스토리는 복잡하게 꼬이고, 악인과 선인의 구분도 없고, 권력의 속성과 권력을 가진 인간의 나약함과 추악함에 대한 비판도 들어 있었다.
영화 속 세트와 사람들이 입고 있던 옷(한복)들도 기존 사극 영화와는 느낌이 달랐는데, 이것은 '사극'을 빌려왔을 뿐,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 주제였기 때문에 이 영화는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시대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을테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암투, 시동생과 형수의 정욕, 의붓엄마와 아들의 비정한 관계 등 현대에서도 설정할 수 있는 모든 관계가 들어 있고, 이런 관계들은 텔레비전에서 하는 막장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다.

이 영화에서 섹스 장면은 중요한 모티브이긴 하지만, 적나라한 장면은 오히려 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정사 신은 그저 느낌만으로 지나가고, 스토리라인과 인물들의 갈등에 더 집중했다면 영화는 훨씬 무게가 있었을 것이다.
별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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