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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90년대

1999년-돐잔치

by 똥이아빠 201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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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에 안철수연구소에 입사했다.
우리는 똥이가 태어나고 운이 틔었다고 생각했다. 당시 안철수연구소는 지금보다는 '인간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인원도 적었지만, 그만큼 가족적인 분위기였고, 온정적 면이 있었다.
안철수 대표를 안 것은 훨씬 전이었지만, 내가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개발자도 아니었고, 컴퓨터는 어느 정도 했지만 이렇다할 경력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좋은 기회였고, 몇 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돌잔치는 무역센터 건물에 있는 '바이킹뷔페'에서 했는데, 마침 회사하고 가까워서 안철수 대표와 직원들이 모두 참석해서 축하해주었다. 아들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영광이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던 기억은 즐겁고 행복했지만, 모든 것이 다 좋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물론, 안철수 대표에게는 조금도 나쁜 감정이나 서운한 면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회사의 관리직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과잉 충성을 보이려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나 그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요즘 안철수 현상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는데, 안철수 교수는 외부의 여론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면, 자신의 이익과 불이익을 따지지 않고 결행하는 분이다. 물론, 그 결정을 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판단하지만, 사사로운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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