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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90년대

1997년-강원도 여행

by 똥이아빠 201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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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때의 기록도 일기에 남아 있다.

1997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설악산으로 휴가여행을 떠났다지난해 신혼여행으로 장인장모님과 함께 찾은 이후 일년만에 다시 여행을 가는 것이다.

8일 오전에 집에서 출발해 영동 고속도로로 강릉을 향했다여행을 가면서 염두에 둔 것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었다일년이 가깝도록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 속을 썪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순찰대 제7지구대가 있는 진부에 들러 사고 신고를 했다경찰은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토요일(11)에 양쪽이 모두 만나도록 약속을 했다.

우리는 다시 강릉을 지나 주문진에 들러 오징어 회를 조금 사 가지고 속초에 있는 한화콘도에 도착했다.

가을의 맑고 투명한 하늘과 짙어가는 가을 단풍으로 산하가 더없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9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하고 점심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백담사로 향했다내설악에 있는 백담사에 들러 절 구경을 하고 절 앞에 있는 개울 옆 탑밭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백담사는 구경할 것도 없고 썩 훌륭하지도 않은 절이었다만해 선생이 그곳에서 집필을 하셨다는 것 말고는 오히려 비난받아 마땅한 절이라는 생각이다전두환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었는데백담사에서 전두환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백담사에서 내려와 일단 원통으로 향했다한계령을 너머 오색약수에 갔다가 약수 한모금씩 마시고 다시 원통으로 왔다.

아내 친구 집을 방문해 저녁을 얻어먹고 밤 늦도록 이야기를 하다 콘도로 돌아왔다.

 

10

아침에 늦게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오대산 월정사로 향했다.

 

11

어제 새벽에 도착해 늦잠을 자고 일어나 고속도로 순찰대를 찾아갔다가해자와 만나기로 했지만 가해자들은 오지 않았다.

그곳에 있는 경찰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돌아와 사고 진술서를 작성하고 사고 신고 접수를 확인한 다음 콘도로 돌아왔다.

콘도에서 낮에 찍은 사진을 인화했다.

 

12

12시에 콘도에서 나와 서울로 향하는 길에 주문진에 들러 반건조 오징어를 다섯축 산 다음 오징어 회를 먹고 강릉을 거쳐 진부에 있는 고속도로 순찰대에 들러 어제 찍은 사진을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속초에서 집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여행은 일기에도 있듯이, 1년 전, 신혼여행 때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한 피해 신고도 중요한 목적이었다. 가해자들이 도통 연락도 되지 않고, 합의할 생각도 없었기에 너무나 괘씸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결국 그들은 수리비를 들고 집까지 찾아와 합의를 해 달라고 빌었고, 우리는 딱 수리비만 받고 합의를 해주었다. 중앙선 침범을 한 것은 중한 죄를 받게 되어 있는데, 우리가 보상을 요구해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요구를 들어주었어야 했을 것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교통사고는 어떤 경우라도 경찰에 신고하고 정식으로 처리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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