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제주도 여행. 몇 해 전 혼자 제주도에 왔다가 비 때문에 서둘러 떠난 이후, 정식으로 처음 오는 여행이다.
사진은 많지만, 사진만으로는 충분한 기록이 되지 못해서 일기를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일기가 있었다.
1997년 5월 1일 목요일
아침에 서둘러 일어나 준비를 했다. 동생이 차로 공항까지 태워다 주었다.
비행기는 1시간 가량 늦게 제주도에 도착했다. 날씨는 매우 좋았다. 푸르고 맑은 하늘과 상쾌한 바람, 투명한 햇살이 서울과는 사뭇 다르다. 공항에서 여행사 사람이 나왔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
서귀포 가는 버스를 타고 신라호텔에서 내렸다. 중문단지 안에 있는 신라호텔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한다. 하루밤 자는 비용이 무려 27만원 정도라고 하니 엄청난 가격이다.
호텔에서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겨놓은 다음 호텔의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제주시로 나왔다. 제주시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선생님 댁을 찾아갔다. 선생님이 저녁을 사주셨다. 회와 함께 술을 마셨다. 결국 밤 12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1997년 5월 2일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양식 뷔페로 차려진 아침 식사는 먹을만 했다. 한끼 식사가 1만 7천원 정도였고 투숙객에 한해 할인한 금액이 1만 4천원이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호텔 로비에서 여행사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번 여행은 ‘장은신용카드’의 여행판매부를 통해 예약한 것인데, 이곳에서는 제주도에 있는 ‘화승관광’이라는 곳에 다시 하청을 주었다. 그리고 ‘화승관광’에서는 다시 렌트카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 하청을 주었고 그 렌트카를 운전하는 기사 한 명이 차를 가지고 온 것이다.
12인승의 봉고차를 가지고 관광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묵고 있는 중문에서 서귀포를 거쳐 제주시까지 가서 다른 관광객을 싣고서야 관광이 시작되었다.
제주시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서쪽을 중심으로 구경을 했다. ‘한림공원’에 가서 식물원과 협재굴을 보고 산방산 근처의 용머리 해안을 돌아보았다.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예정된 정방폭포는 일정을 취소하고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호텔에 도착해 호텔의 넓은 정원을 산책하고 해변을 걸었다. 비는 계속 내렸다.
저녁 식사는 서귀포로 나와서 간단하게 했다.
1997년 5월 3일 토요일
어제와 같이 아침 식사를 양식 뷔페로 하고 기다리고 있던 렌트카를 탔다. 오늘은 동쪽으로 간다고 했다. 어제 만난 사람들과 다시 만나서 ‘산굼부리’로 갔다. 지난번 선생님 가족과 함께 갔던 곳이기도 하다.
‘성읍민속마을’에서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의 간단한 설명만 듣고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서 오미자차를 샀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우도’로 갔다. 우도까지는 배를 타고 들어가서 그곳에서 다시 렌트카로 돌아다녔다. 모두 세 곳이었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곳, 해안가, 산호해수욕장이 그곳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주시에 있는 ‘용두암’에 들렀다. 그리고는 공항으로 왔다.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이다. 서울에 도착해 좌석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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