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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6년77

2006년-두루치기 2006년 3월 중순. 어머니를 모시고 시흥으로 가는 길인지, 집으로 오는 길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동생이 두루치기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알려줘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루치기는 국물이 거의 없고,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가 자작하게 끓이는 음식인데, 김치찌개와는 조금 다른 맛이다. 이 음식의 포인트는, 큼직한 돼지고기 살점이 많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 자작한 국물과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나는 두루치기. 아, 침 넘어간다. 2012. 2. 19.
2006년-마을청소 2006년 3월 초. 봄을 맞아 마을 청소를 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서 도로와 마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소의 낙엽과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 낙엽을 모아서 이렇게 태워 연기가 자욱하다. 낙엽 타는 냄새가 구수하다. 도로 옆에 쌓인 낙엽도 모두 끌어내 모으고... 나무 가지치기도 했다. 전기톱으로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가지를 잘라냈다. 이렇게 무성하던 가지가... 이렇게 가뿐하게 바뀌었다. 가지를 적당하게 쳐내주면, 나무에게도 이로울 듯 하다. 2012. 2. 19.
2006년-저녁 반찬 2006년 3월 초의 어느날. 저녁 밥상에 올라 온 반찬을 살펴보자. 고사리 나물, 두부찜, 냉이무침, 양송이버섯구이, 쇠고기장조림, 김구이 등이다. 이 반찬은 모두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이다. 냉이무침. 쌉싸름한 향긋함이 있다. 양송이버섯구이. 구워서 소금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자연산송이와 비교하면 많이 싼 가격이지만,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부조림. 하염없이 먹게 되는 반찬. 고사리무침. 아마 정월대보름을 맞아 만드신 듯. 고사리는 조금 질기긴 하지만, 씹으면 고소한 맛이다. 잘게 잘라서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으면 더 맛있다. 규혁이가 좋아하는 장조림.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쇠고기 장조림을 최고로 좋아했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반찬의 종류도 다양하고, 훨씬 맛있게 밥을 먹었는데, 지금은 반찬의 종류도.. 2012. 2. 18.
2006년-2학년 2006년 3월 초. 2학년들이 선생님과 함께 운동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입학할 때는 6명이었는데, 이때 이미 9명으로 늘었다. 1년 사이에 3명이 더 전학을 온 것이다. 2학년 담임은 박석동 선생님. 아이들이 모두 좋아했다. 지금은 모두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이 어린이들 가운데 몇 명은 대안학교에 가거나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2012. 2. 18.
2006년-우리동네음악회 2006년 3월 초. 66회 우리동네음악회가 열렸다. 이 무렵에는 사람들의 참여도 많았고, 적극적이었다. 작은 강당이 꽉 찼다. 이곳은 서종면사무소 강당이 아니라, 서종초등학교 강당인 듯. 연주는 훌륭했다. 주민들도 적극 호응했다. 비록 작은 강당이지만, 연주만큼은 최선을 다해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어린이들은 주로 앞에 앉아서 진지하게 음악 듣는 훈련이 어느 정도 되어 있다. 연주를 마치고, 어린이들과 기념사진. 매월 즐거운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규혁이는 뭔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2012. 2. 18.
2006년-정배학교 입학식 2006년 3월 초. 정배학교 신입생 입학식이 열렸다. 작년에 규혁이가 1학년으로 입학했고, 그 때는 모두 6명이 1학년이 되었다. 그 1학년들은 이제 2학년이 되어 가장 앞줄에 앉았다. 2006년에 1학년이 되는 친구는 모두 세 명. 현수막에는 네 명의 이름이 써 있지만, 한 명은 처음부터 입학할 의도가 없이, 학적부에만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입학을 한 것이다. 입학식 끝나고, 식당에서 조촐한 축하모임이 열렸다. 이때만 해도 학생이 전부 30명 남짓이었으니, 참 작은 학교였다. 모두들 축하. 2012. 2. 18.
2006년-봄눈 2006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하얀 세상이다. 3월에도 눈이 오는구나. 봄이 조금 더디게 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눈이 내려서 좋은 아침이었다. 2012. 2. 18.
2006년-마을회의 2006년 2월 말. 마을 회의가 열렸다. 서서 발언을 하는사람이 이장. 오른쪽에 어머니가 앉아 계신다. 마을 회의는 연말의 정기총회가 아니면 대개 임시총회 형태로 열리는데, 총회가 열릴 정도면 중요한 사안들이다. 대개는 '마을개발위원회'라고 해서, 마을에서 임원들이 모여 거의 모든 결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에서 하는 사업은 개발위원회에서 협의를 하고, 다시 마을 총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마을 회의라는게 열띤 공방이 오가는 내용이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므로, 내용이 알차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럴 것이, 모두 노인들이고, 외지에서 들어온 젊은 사람들은 참여도가 낮으니, 이장을 비롯해 몇 사람의 의견이 거의 그대로 통과되기 마련이다. 2012. 2. 18.
2006년-서종면주민자치 2006년 2월 말. 서종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나도 2006년부터 서종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런 공식 행사에는 시골에 내려와서 처음 참석했다. 지역(면 단위)에서 주민자치위원회는 꽤 영향력이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아마도 요즘 도시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시고 농촌이고,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되고, 주민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주민자치위원회는 권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임사를 하는 2대 주민자치위원장. 취임사를 하는 3대 주민자치위원장 류재관씨. 이후 무려 4년동안 나도 주민자치위원으로 류재관 씨는, 위원장으로 함께 활동했다. 2012. 2. 18.
2006년-정배학교 졸업식 2006년 2월 중순. 정배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2006년에 정배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모두 다섯 명. 은강이. 규석이. 올해(2012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상희. 주범이. 시골 분교의 졸업식은 조촐하지만, 이때는 본교에서 졸업식 행사를 했다. 이때 이후에는 정배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졸업식을 했는데, 우리끼리 하는 졸업식이 훨씬 뜻깊었다. 2012. 2. 18.
2006년-눈내린 마당 2006년 2월 초. 정배리에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을이 온통 하얗다. 눈이 내리면, 사위가 고요해지고,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는 듯 하다. 깨끗한 눈. 물론, 중금속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하얗고 아름답다. 규혁이가 마당에서 눈을 뭉쳐 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인지, 마당의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놀러 온 동무와 함께 눈을 치우는 것도 즐거운 놀이다. 힘들어도 신나게 눈을 치운다. 서울에서는 눈이 내리면 눈이 쉽게 더러워지고, 불편해하지만, 시골은 아직까지는 눈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2012. 2. 18.
2006년-주원이 돐잔치 2006년 2월 초. 주원이가 첫 돐을 맞았다. 예쁘고 귀엽게 생긴 주원이. 요즘은 엄청 똑똑하고 야무지다. 할머니와 함께. 오늘이 대체 뭔 날인데, 이렇게 귀찮게 구냐...는 표정...^^ 엄마, 아빠, 오빠 진원이와 함께 기념 사진. 요즘은 돐잔치가 퍽 성대합니다. 행사 내용도 다양하고, 따로 진행자까지 있네요. 돐잔치 케익의 촛불을 불어 끄고... 주원이는 어떤 걸 집을까... 공부도 잘 할 듯 합니다. ^^ 규혁엄마와 함께. 2012. 2. 18.
2006년-광화문 2006년 1월 말. 서울 나들이를 했다. 광화문 앞, 정확히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가니 이렇게 루미나리움을 세워놓았다. 어둠 속에서 퍽 아름다웠다. 터널 모양처럼 보이는 루미나리움. 규혁이가 멋지게 폼을 잡았다. 2012. 2. 18.
2006년-산책 2006년 1월 중순. 이때만 해도 아직 순심이를 규혁이가 목줄로 데리고 다닐 수 있었다. 산책을 나가자고 하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순심이. 개의 습성을 잘 몰라서, 순심이에게 편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안타깝다. 이제는 사진으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순심이. 미안하다. 2012. 2. 18.
2006년-규혁이 2006년 1월 초. 서울로 나들이를 했다. 던킨도너츠에서 간식을 먹는 규혁이.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해서 한 번만 찍자고 사정해서 얻은 사진. 서울 나들이를 하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언제든 서울 나들이는 오케이. 2012. 2. 16.
2006년-서종면행사 2006년 1월 초. 서종면에서 행사가 있어 사진을 찍으러 내려갔다. 우리마을 이장이 회장으로 있다가 이임식을 하는 자리였다. 농업경영인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모임인데, 그들 가운데서도 '경영'까지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뜻하나보다. 기념사진도 찍었다. 2012. 2. 16.
2006년-규혁이 2006년 1월 초. 해가 바뀌었다. 방학을 맞은 규혁이는 집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있다. 손에 든 고구마가 먹음직스럽다. 책읽기에 빠져 있는 규혁이. 201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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