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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2

절에서 먹은 동지팥죽 2012-12-21 동짓날이라 마을 근처에 있는 절(청정암)에 올라갔다. 나는 '불교도'는 아니지만, 어머니 생전에 석가탄신일이나 동짓날이 되면 빠지지 않고 절에 가셔서 내가 모셔다 드리곤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 암자의 스님께서 어머니를 위해 불공을 드려주셨고, 암자 뒷산에 어머니의 뼛가루를 묻었으니, 이런 날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리라. 올라가자, 보살님이 묵을 잘라 주신다. 노보살님이 만들어 오셨단다. 시중에서 파는 가짜 묵하고는 맛이 다르다. 찰기도, 맛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진짜 도토리묵이다. 가마솥을 걸고 동지팥죽을 끓이는 모습. 팥물이 가라앉지 않게 계속 저어주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법회를 하기 전부터 팥죽을 끓이는 보살님들께서 고생하셨다. 다 만든 팥죽. 가마솥 가득하게 세 솥을 끓.. 2022. 12. 4.
2007년-동짓날 청정암 2007년 12월 말. 동짓날이라 가족이 집 근처에 있는 청정암에 갔다. 12월 22일 토요일 맑고 따뜻한 날이다. 오전에 집 근처 청정암에 세 식구가 갔다. 11시부터 법회가 있었는데, 오늘이 동짓날이라 팥죽 얻어먹으러 간 것이다. 똥이 엄마는 법회에 참석했고, 똥이와 나는 바깥에서 놀았다. 날씨가 따뜻하고, 하늘이 맑아서 봄날 같았다. 법당 옆에서 보살님들이 팥죽을 쑤고 계셨다. 작년에도 맛있게 얻어먹은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기대가 되었다. 법회가 끝나고 모두들 팥죽을 먹었다. 우리는 바깥에 쳐놓은 천막 안에서 오붓하게 먹었다. 옆에는 장작 난로가 뜨겁게 이글거리고, 팥죽과 김치와 물김치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팥죽 두 그릇을 뚝딱 먹고, 똥이 엄마가 먹다 남긴 것까지 다 먹었다. 김치도 마치 ..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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