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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외국여행을 하다

2014 미국 여행기 02 – 구글 지도와 자동차

by 똥이아빠 201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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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미국 여행기 02 구글 지도와 자동차

구글 지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구글 지도입니다. 구글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 사건이기도 했는데요, 구글이 미국 기업이니만큼 미국의 도로 만큼은 확실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차에 네비게이션을 설치했었지만, 그 네비게이션이 썩 좋지 않아서 떼버리고, 스마트폰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해 목적지를 탐색하고, 네비게이션으로 이용했습니다. 전용 네비게이션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했고, 도로는 물론 숙소까지도 잘 찾아주어서 여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도로의 실시간 트래픽 상황까지 알려주었고, 주소만 입력하면 경로와 시간까지 완벽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뒤의 여행기에서도 자주 나오겠지만, 구글 지도와 무인자동차만 있으면 미국 여행은 어디든 쉽게 찾아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이, 자주 볼 수 있는 차는 대형 트럭입니다.

한국의 트럭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대한 트럭들이 60마일(100km)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미국에도 기차가 많이 다니지만, 물류의 많은 부분을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어서, 도로 위에 트럭이 많이 보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고속도로에서는 대형 트럭이 꼬리를 물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덩치도 크고 속도도 빨라서 위압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미국은 고속도로라도 2차선인 경우가 많더군요. 트럭들이 2차선으로 달리다 앞서 가는 트럭을 추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경우 1차선을 달리던 일반 자동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추월한 트럭이 다시 2차선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달립니다.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는 70마일까지인데, 경찰차가 보이지 않을 경우 80마일 이상 달리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연료는 거의 대부분 휘발유를 씁니다. 디젤 연료를 쓰기도 하지만, 지극히 일부의 차들에 해당하고, 보통의 개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90% 이상 휘발유 연료를 쓰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휘발유도 개스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개스스테이션(주유소)’의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주유소는 연료를 넣어주는 직원이 없습니다. 모두 운전자 스스로 연료를 넣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점은 본받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름값이 비싼 이유도 주유소에 고용되어 있는 인력이 있어 그들의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반문이 당장 나올텐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단순 작업은 대부분 학생이나 노인들의 아르바이트일 뿐이지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아닙니다. 시간급도 매우 낮아 고용의 효과보다는 착취의 효과가 더 클 정도니 그런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오히려, 노동시간을 줄이고,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높여가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것으로 봅니다.

주유소 시스템은 어디를 가나 비슷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자기가 직접 연료를 넣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듯이, 미국의 연료 주입 시스템은 주유기에서 카드 결제를 하거나, 주유소에 딸려 있는 매점 카운터에 돈을 지불하고 몇 번 기계에서 얼마치의 기름을 넣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연료는 약 세 가지 정도의 등급이 있는데, 좋은 연료를 선택할수록 가격은 높아집니다. 우리는 렌트카여서 가장 기본인 레귤러등급의 연료만을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약 1000원대로, 한국에 비해 55% 정도의 가격이어서 싸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땅이 넓어 연료도 많이 들어가니 연료비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연료를 한국보다 훨씬 싸게 넣고 다니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현재의 자동차 연료 가격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휘발유나 디젤 연료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세금이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고, 이런 간접세는 서민들에게 더 심하게 압박을 주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휘발유 1리터를 사면 약 12%의 세금을 내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세금으로 무려 48%를 내게 됩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모두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휘발유의 세금을 대폭 줄이고, 자동차의 크기에 따른 세금을 큰 폭으로 늘려서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는, 직접세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료비가 낮으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많이 타고 다니게 되고, 그러면 도로가 많이 막히고, 자동차 매연 등 각종 공해도 늘어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처럼 땅이 좁은 나라에서는 개개인이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 자동차가 없어도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대중교통 체계를 갖춘다면, 서민들은 일부러 빚을 내가면서 자동차를 살 이유가 없고, 돈 있는 사람들은 비싼 자동차 세금과 연료비를 써가며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겠지요.

자동차가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닌,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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