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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John Wick

by 똥이아빠 201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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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John Wick

본격 동물보호협회 홍보 영화. 절대 반려견을 건드리지 말라. 개주인이 화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싹 다 죽여버린다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키아누 리브스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홍보영화를 만들었다.
존 윅의 감정 상태는 전문용어로 '불감청 고소원'의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누군가 건드리기만 해라, 아주 작살을 낼테니까,하는 심정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존 윅이 은퇴하기 직전 거래했던 조직폭력배의 두목 아들이었고, 가뜩이나 가슴 속에 쌓인 것이 많았던 존은 강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폭 모드로 돌입한다.
영화의 줄거리나 분위기가 한국영화 '아저씨'를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와 '아저씨'를 비교하면, 오히려 '아저씨'가 더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다는 생각이 든다.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나 액션은 멋지지만,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존의 아내는 아마 암으로 사망한 듯 하다. 침대에 누워 있는 존의 아내 머리가 짧은 것으로 봤을 때, 암투병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반면 '아저씨'의 주인공 태식은 아내와 아이를 적에게 잃었다. 그만큼 절망감도, 증오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존은 강아지-아내의 마지막 선물-의 죽음 때문에 폭발하지만, 태식은 옆집 꼬마를 위해 전의를 불태운다.
이런 종류의 영화, 테이큰 시리즈도 그렇고, 다이 하드 시리즈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이런 강력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복수극은 오히려 범죄자들이 불쌍하게 여겨진다. 그들은 조직을 이루고, 범죄를 통해 돈과 권력을 획득하는 강자에 속하지만, 진짜 강자, 정의와 복수의 화신, 프로페셔널 살인자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생쥐처럼 꼼짝도 못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들이 조직 모두를 동원해 총으로 무장을 하고 덤벼도 주인공 하나는 당할 수는 없다. 이런 영화의 주인공들은 초인이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는 아니지만,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주인공들은 고도로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며, 무엇보다 어두운 세계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주인공들은 어설픈 양아치들이거나 조직폭력배라 해도 똘만이 개개인들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하고 잔혹한 킬러들인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들은 모두 머리까지 좋은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그들이 머리가 나빴다면 최고 가운데 최고가 될 수도 없었을 테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어떻든 거의 완벽한 인간에 가까운 주인공은 모든 기술을 발휘하여 범죄 조직을 전멸시킨다. 현대 범죄 영화의 특징은 나쁜놈이 더 나쁜놈을 치는 것이다. 옛날 서부영화 시대에는 정의의 사도 보안관이 마을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지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모범적인 전형이었다면, 오늘날의 범죄 영화에서는 선과 악이 흑과 백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거의 모두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의 일로 고통받고 있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불협화음과 갈등으로 힘들어 한다. 상처받은 영웅은 현대인의 초상이기도 하다. 결국 존 윅도 이런 상처받은 현대인의 하나이며, 그가 선택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극단의 길이다. 최선이나 희망이란 현대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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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한다.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앞으로 부인이 죽기 전에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오직 너희만 죽인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그의 분노를 잘못 깨웠다.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는 통쾌한 복수,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가 마침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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