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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유럽영화

<영화>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by 똥이아빠 201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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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벨빌의 세 쌍둥이. 빌뱅 쇼메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 아름다운 그림과 발랄한 스토리가 작품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과장법, 비유법, 상징성이 두드러지는데, 사실성과 상상력을 유연하게 조합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재능이 뛰어나다.
영화의 첫부분에 등장하는 '벨빌의 세 쌍둥이' 자매의 춤과 노래는 이 영화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할머니와 손자. 아이의 부모는 일찍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설정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주인공 폴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즉, 빌뱅 쇼메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은 영화의 모티브로 중요하게 작동하며, 슬픈 가족사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빌뱅 쇼메의 영화는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이야기와 가족사로 볼 수 있다.
'일루셔니스트'에서도 마술사와 소녀는 모두 정상적인 가정(가족)을 이루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이것을 보면 빌뱅 쇼메의 관심은 소외된 가족, 비정상적으로 이별한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할머니는 손자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찾아주려 한다. 그러다 마침내 자전거를 발견하고, 아이는 자전거 선수가 된다. 격렬한 훈련을 통해 자전거 선수의 육체로 거듭난 아이, 아니 청년은  '뚜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다. 
이후 벌어지는 모험담은 오로지 상상을 통한 이야기일 뿐, 현실에서는 거의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황당한 이야기는 만화(애니메이션)라는 표현 형태를 빌어 가능한 일이 되고 만다.
영화의 제목이 '벨빌의 세 쌍둥이'인 이유도 영화의 중반이 되어서야 알 수 있고, 세 쌍둥이 할머니의 멋진 역할을 보면서, 흑백 모니터 속의 흘러간 퇴물이 아닌, 여전히 뛰어난 가수이자 연기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빌뱅 쇼메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주로 미국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유럽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은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뛰어난 수준이며, 확실히 차별성을 보인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조금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난 작품이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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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마담 수자와 함께 성장한 챔피온은 외로운 소년이다. 그에게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세월이 흘러 챔피온은 그의 이름에 걸맞게 성장한다. 그는 세계 유명 자전거 경주 대회에 나가려 하는데, 대회 기간동안 두 명의 흑인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할머니 수자 여사는 충실한 개 브루노와 함께 손자를 구하러 대서양을 건넌다. 이로써 가장 악명 높은 프랑스 마피아의 근거지인 벨빌이라 불리는 광대한 항구도시를 가로지르는 여행이 시작된다. 이 거대한 암흑의 도시에서 마담 수자와 부르노는 벨빌 트리플렛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들은 젊은 시절에는 배우였고, 현재는 특이한 재즈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담 수자는 이 그룹과 합류하게되고, 그녀의 손자인 챔피온이 마피아 대부에게 감금되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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