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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by 똥이아빠 2017.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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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3월 중순. 중미산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햇살은 더 없이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와서 봄이 머지 않았음은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의 중턱에는 생강나무가 막 움을 트기 직전이고, 정상에 무리지어 있는 진달래 군락에는 꽃몽우리가 맺혀 있다.

중미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가장 빠른 길은 37번 국도의 양평과 가평 경계인 서너치 고개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것이다. 서너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몇 개 있는데, 그 맞은편으로 의정부도로 관리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앞쪽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을 세워 놓았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등산로가 보인다.

중미산은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 등산로가 가파르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뾰족한 모습이어서 올라가는 데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서너치 고개에서 올라가면 약 40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게 힘들다. 

중미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두 개 있다. 한문으로 '중미산'을 써 놓은 표지석이 있고,

한글로 '중미산'을 써 놓은 표지석이 있다. 중미산은 해발 834미터다.

중미산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막힘이 없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양평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용문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용문산 정상에는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중미산 정상에서 보면 서종면의 문호리도 보이고, 멀리 양서면의 양수리도 보인다. 서종면은 전체가 다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가평 쪽으로도 저 멀리 첩첩이 쌓인 산들이 보인다. 중미산 중턱을 지나가는 고압전선은 가평군 설악면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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