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대 일

늘 이런 생각을 한다. 돈과 권력으로 온갖 파렴치하고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을 한 놈씩 잡아 잔인하게 죽이는 상상.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일당을 암살하는 내용으로는 강풀 작가의 '26년'이 있지만, 나는 그보다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돈과 권력의 기득권들이 저지르는 범죄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당하는 억울하고 원통한 설움의 눈물을 닦아주는 꿈을 꾼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상상을 김기덕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것이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 범죄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다.
오히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국을 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지금도 TV만 틀면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저들은 입만 열면 '국가와 민족'이니 '애국'이니 하는 말을 한다. 노동자를 때려잡는 것도, 철거민을 때려잡는 것도, 이주노동자를 학대하는 것도, 친일의 논리도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비판하고, 저들의 잘못을 지적해도 반성은 커녕 안하무인으로 뻣대는 자들에게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했다. 이론적으로, 다수인 90%의 서민이 몽둥이를 들고 일어선다면, 저들 10%의 악당들을 때려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무지하고 어리석은 51.6%의 인간들이 10%의 깡패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 현실은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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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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