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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글과 생각_2020_1학기

by 똥이아빠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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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목명 : 글과 생각

과제명 : 무인도에서 필요한 3-5개를 선정하고 서술하시오.

 

전제

무인도에 혼자 격리되어 구출의 기약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할 때, 기본 전제를 살펴보자. 무인도에 인간은 나 혼자이고, 얼마나 오래 그곳에서 살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우선 그 섬의 면적은 얼마나 되는지, 다른 동물의 종류와 숫자가 내 삶을 위협할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곳에 마실 물(, 우물 또는 계곡을 흐르는 오염되지 않은 물)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섬이 있는 곳이 항상 더운 곳인지, 항상 추운 곳인지, 아니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어 계절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지, 암반으로 되어 있어 농사를 지을 수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무인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아무런 준비물이나 도구 없이 몸만 들어가는 것인지, 일정한 준비 과정을 거쳐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지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필요한 것 3-5라는 것을 기존의 생활을 이어가던 문명사회에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문명의 이기를 선택하는 것을 전제로 기술한다.

 

생존을 위한 도구

무인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때 지금까지의 문명사회에서 일상으로 누리고 살던 전기를 통해 얻는 자동기기는 의미가 없게 된다. 무인도의 삶이란 원시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따라서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자급자족을 꾸려야 할 때 필요한 도구를 , , 로 나눠 갖춰야 한다.

 

안정한 주거를 위해서는 텐트가 필요하다. 밤에 잠을 자거나 노동을 한 뒤 휴식을 하기 위한 안전하고 안정된 거주시설을 무인도에서 만들려면 톱과 낫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도구를 쓰지 않고 하나의 물건을 선택한다면 텐트가 적합하다.

텐트는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고, 동물이나 곤충의 습격에서 안전하며, 텐트를 식수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하면 생존의 유지 가능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

물론 톱과 낫은 필요하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불이 필요하고, 불을 피우려면 땔감이 있어야 하며, 땔감을 마련하기 위한 도구로 톱과 낫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또한 텐트 주위에 울타리를 세워 주거의 안전성을 높이고, 주거 공간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나무를 베고, 가공할 수 있어 무인도에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려면 최소한의 음식으로 버티는 것을 전제로, 하루 두 끼를 먹되 무인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열매와 뿌리 식물, 바닷가에서 얻을 수 있는 미역, , 조개, 고동 등이 있고, 낚시를 할 수 있다면 물고기를 낚아 조리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불이다. 라이터를 가져갈 수 있다면 불을 만들기 쉽고, 마른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우면 익혀 먹어야 하는 음식재료를 먹을 수 있으므로 식량을 확보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불을 일으키는 도구 가운데 가장 작고 편리한 라이터는 필수 도구다.

음식 재료를 단순히 불에 구워 먹거나, 열매나 뿌리를 날것으로 먹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릇(냄비 또는 움푹한 형태의 그릇)을 준비하면 음식을 훨씬 다양한 형태로 조리할 수 있으므로 건강을 보다 잘 유지하여 생존유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무인도가 있는 자연환경에 따라 옷은 최소한이 필요할 수도 있고, 두툼하고 따뜻한 겨울옷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옷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간단한 옷과 함께 겨울옷을 몇 벌 가져가면 보온과 난방에 매우 도움이 된다. 또한 실과 바늘을 가져가서 옷을 수선하면 옷의 수명을 최대로 늘릴 수 있으므로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실과 바늘은 텐트를 수선할 때도 유용하다.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한 기록

무인도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 텐트, 낫과 톱, 라이터, 바늘과 실, 옷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생존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노트와 연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인도에서 구출의 기약 없이 살아가려면 자기가 놓여 있는 주변 환경과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위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자신을 자각하고, 환경을 이용하며,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날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은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생존하는 것과 같아서, 인간의 특징을 드러내지 못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과거를 기록하며, 미래를 예상하고, 계획할 줄 아는 이성의 동물이다. 따라서 생존 그 자체로 의미를 둘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삶을 기록하면서 무인도에서의 삶을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나갈 것인지는 시간이 흘러 삶의 결과물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비근한 예로, 조선시대에 섬으로 유배당한 정약전은 물고기의 생태를 기록해 현산어보를 남겼다. 섬에서의 생활이 단조로울 수 있으나 정약전은 그 삶의 공간과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익한 기록물을 남긴 것이다. 자기의 생활을 기록할 수 있다면, 무인도에서도 사람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

대니얼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나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 척 놀랜드는 무인도에 도착해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도 기본적인 생존 조건-의식주-이 해결되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친구였다. 로빈슨 크루소는 프라이데이라는 흑인이 있었고, 척 놀랜드는 배구공에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여 친구처럼 불렀다.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을 때, 사물에다 인격을 부여해 말동무를 삼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와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필요한 행위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글쓰기는 이러한 친구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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