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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헤드

by 똥이아빠 201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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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 10점
조운 감독, 박예진 외 출연/이오스엔터


줄거리-줄기세포의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천재의학자 김상철 박사(오달수)가 자살하고 그의 머리가 사라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한다. 퀵서비스맨 홍제(류덕환)는 김박사의 머리를 배달하던 중 백정(백윤식)에게 납치되고 홍제의 누나인 홍주(박예진)는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백정과 한판대결을 벌인다! 백정을 추격해갈수록 김박사의 머리를 둘러싼 거대한 배후세력의 정체가 드러나고 점점 위험에 빠지게 되는 홍주. 천방지축 막무가내지만 의협심 강한 열혈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과연 납치된 동생을 구하고 그토록 원하던 특종도 잡을 수 있을까? 

이 영화에서 '헤드'란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즉, 사라진 신체의 일부로서 머리, 즉 '헤드'이고, 주인공인 기자가 추구하는 특종 즉, '헤드라인'의 '헤드'이다. 영화의 홍보 포인트는 '특종'에 맞춰져 있지만, 이 영화는 몇 가지 특징으로 나눌 수 있다.
백윤식의 등장-백윤식은 카리스마가 있다. 이 영화에서도 '백정'으로 나오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지구를 지켜라'가 떠올랐다. 백윤식의 아우라는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남매-주인공 홍주와 남동생의 사투기. 혈육이라고는 남매뿐이 두 사람은 서로를 아껴주는데, 이 영화는 결국 남매의 분투기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방송-이 영화의 키포인트가 바로 '특종'이었듯이, 그리고 주인공이 사회부기자에서 물먹고 연예부기자를 하는 방송국 기자이듯이, 그리고 마지막에 범행 현장이 생중계되고, 기자들이 살인 현장에 몰려드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언론, 특히 방송 언론의 선정성에 대해 다룬다.
말이 좋아 '특종'이지 시청률을 위해서는 스너프 필름이라도 틀겠다는 방송국의 잔인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화는 잔혹스릴러 코미디라 해피엔딩이지만, 감독의 의도-특종-와는 관계없이 방송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헤드
감독 조운 (2011 / 한국)
출연 박예진,백윤식,류덕환,오달수,데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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