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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90년대

1990년대-미국여행

by 똥이아빠 201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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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우리나라를 벗어났다.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해외에 자주 다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나는 외국에 가보는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았다. 말로만 듣고, 영화,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서양, 그 가운데서도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엘 갔다.
80년대에 미국은 전두환 군부독재를 승인한 제국주의이자, 팍스아메리카나를 부르짖는 깡패국가였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미국 땅, 뉴욕에 발을 디뎠을 때, 가장 먼저 다르게 느낀 것은 독특한 냄새였다. 이국의 체취는 낯설었다. 
그들이 이룩한 물질문명은 눈부셨고, 그 거대한 스케일에 위압당했다. 미국은, 다른나라에게는 제국주의 깡패였지만, 그들의 나라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였고, 문화 국가였다. 비록 가장 극적인 자본주의의 착취가 이루어지는 국가이긴 했지만, 경제식민지인 다른 나라에서 가져 온 물질을 그들 나라의 가난한 국민에게 떡고물을 나눠주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당근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많은 나라의 백성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미국은 다인종국가로 마치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었다. 우리는 처제와 함께 뉴욕 이곳 저곳을 다녔다. 사진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다. 센트럴파크, UN본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에도 가 봤다.
자동차로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오하이오주의 작은 도시에 있는 처가댁에 가서 결혼 승낙과 인사를 동시에 드렸다. 아내의 보모님은 결혼할 남자가 믿을 수 있는지 노심초사하셨다. 그런 걱정은 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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