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 - 10점
최동훈 감독, 박신양 외 출연/엔터원


요즘 책은 아주 적게 읽고 영화는 많이 봅니다. ^^;;

각설하고, 한국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요즘에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지요. 옛날에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습니다. ‘방화’라고 스스로 낮춰 말할 만큼 영화의 수준이 낮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외국 것이라면 무조건 좋게 보는 ‘사대주의적 발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외국 영화는 아주 좋다는 평이 아니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군요.

이 영화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평범하지 않은, 살아 있는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김선생과 최창혁을 뒤쫓는 형사들이 오히려 좀 평범해 보인다고 할까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극 중의 인물들이 던지는 대사 하나, 행동 하나가 다 즐거움을 줍니다.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실제 상황을 옆에서 보는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백윤식은 예의 그 멋진 연기를 보입니다. 정말이지 백윤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죠. 백윤식은 꽃미남 탤런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파 영화배우로 거듭 났습니다. 그의 연기가 계속 기대됩니다.

박신양은 역시 훌륭합니다. 일인 이역을 해내는 역할도 그렇지만, 어떤 역을 맡아도 잘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염정아는 연기가 자연스럽지만,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힘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라면, 염정아가 맡은 인물이 보다 더 개성 넘치고 드라마틱한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사장과 함께 작업을 하는 이문식이며 제비, 휘발유 등의 조연들도 연기가 훌륭하지만, 조금 더 개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가이 리치 감독의 ‘록 스톡 앤 투 스모킹 배럴즈’나 ‘스내치’와 비슷합니다. 한탕을 위해 모이는 것, 뒤통수를 때리는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가이 리치가 스토리를 무지 복잡하게 하고, 거기에 어마어마한 편집까지 해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면, ‘범죄의 재구성’은 여기 저기 작은 재미들이 많이 있는 영화라는 점이 다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통쾌한 복수가 있는 영화, 소소한 즐거운 볼거리가 곳곳에 있는 영화여서 재미있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감독 최동훈 (2004 / 한국)
출연 박신양,백윤식,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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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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