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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4년

2004년-고산

by 똥이아빠 201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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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말. 고산을 찾아갔다.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묵으며 일부러 고산을 내려간 것은,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려니와 고산 곶감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하고 2000년인지, 2001년인지, 연초 어느날, 안사장이 자신에게 온 선물을 직원들에게 조금씩 맛보라며 나눠준 곶감이 있었는데, 그 곶감이 바로 고산 곶감이었다. 고산 곶감을 먹은 이후, 어떤 곶감도 고산 곶감보다 맛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올해도 물론-내내 설 전에 고산 곶감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


고산은 전주하고도 가까운 곳이다. 완주군에 들어가긴 하지만, 완주군이 전주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 전주하고도 가깝지만 또 상당히 오지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10년이 넘게 한 분에게만 곶감을 주문해 먹었는데, 지난 해 우리가 늘 주문하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찾아뵈었을텐데, 안타까웠다.


올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친구분에게 주문을 했는데, 작년보다 곶감이 더 달고 맛있다. 그 해의 날씨에 따라서 곶감의 맛이 달라지므로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 고산과의 인연이 있는데, 고산에는 젊은이들이 하는 고산감식초 조합이 있다. 우리는 효소의 발효 문제로 내가 섭외를 해서 고산 감식초 공장을 찾았는데, 그들은 고산이 고향인 젊은 사람(농촌에서는 40대도 젊다)들이 힘을 합해 고산에서 나는 감으로 감식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그들과의 인연도 고산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산에 내려가서, 전혀 모르는 분에게 곶감을 좀 사겠노라고 말씀드렸더니, 집으로 데려가 이렇게 감을 따주셨다.


직접 까서 말리는 곶감. 곶감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 황을 넣은 연기로 말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겠지만 자연으로 말리는 곶감을 사야 한다고들 말한다.


고산저수지. 무척 넓다. 고산 일대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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